환율상승으로 조선부문의 실적호조가 지속됨에 따라 한진중공업의 올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2일 한진중공업의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25%가량 증가한
9천억원에 달하고 당기순이익도 2백% 늘어난 8백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
정했다.

이 회사는 올들어 환율상승 수혜를 누리며 지난 10월까지 매출이 작년동
기보다 39.5%나 늘어났다.

특히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조선부문의 외형은 46%나 급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또 조선 수주잔량도 10억달러가량으로 2000년까지 일감을 이미 확보한 상
태여서 당분간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에 2백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등 적자사업부문이
었던 철도차량부문이 분리매각돼 실적이 더욱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말 현재 현금과 예금이 7천7백35억원으로 총 차입금
(6천4백억원)을 웃도는등 재무구조도 우량한 편이다.

신영증권은 한진중공업의 예상 주당순이익이 2천2백~2천4백원이어서 현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박영태 기자 p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