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IG 메탈)가 6.5%의 임금인상을 요구,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노.사.정 3자연대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임을 예고했다.

3백40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금속노조는 지난달 29~30일 만하임에서 열린
특별총회에서 독일의 물가 인상률이나 생산성 증가율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내년도 임금협상안을 통과시켰다.

클라우스 츠비켈 금속노조 위원장은 "임금이 인상되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져 경기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임금을 기업 이익에 연동해 인상해야
한다는 재계의 주장을 반박했다.

츠비켈 위원장은 특히 오는 7일 첫 회의가 열리는 3자연대 협상과 관련
"노동계는 수년간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는 등 이미 할일을 다했기 때문에
이제는 재계가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3자협상에서 재계와 정부가 전향적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 투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협상 결렬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3자 협상 대표들은 실업자 감축과 경제활성화라는 과제를 해결하는데
다함께 노력한다는 전제하에 <>정년 단축 <>젊은층 구직난 해소 <>연장근무
시간 단축 등에 대한 연대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재계는 근로자가 병가를 낼때 임금을 삭감하는 등 전 정부의 개혁
조치들을 무효화하겠다는 신정부의 계획에 불만을 품고 있는데다 60세부터
연금을 1백% 지급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도 적극 반대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