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강업계는 30일 미국내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쿼터제를
비롯한 강력한 수입규제대책을 즉각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베들레헴 철강의 행크 바넷 회장 등 철강업계 대표들과 철강노조 대표들은
이날 미국 상원 철강대책위 회의에 출석 "값싼 외국산 철강 수입을 규제하지
않는 한 미국내 철강노동자들이 영원히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이처럼
요구했다.

이들은 "현재의 분쟁해결 절차를 통해 무역 분쟁을 해소하려면 내년
여름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행정부는 수입관세 이외에 쿼터제를 포함한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수전 에서먼 미 무역대표부(USTR)상담역은
행정부가 외국산 철강수입 증가에 주목하고 있으며 다양한 대책을
강구중이라고만 밝히고 쿼타제등 수입규제를 위한 추가대책 요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앞서 미국 철강업계와 철강노조는 이미 일본과 한국, 러시아, 브라질산
철강에 대해 덤핑관세를 부과하도록 제소했었다.

이들은 또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수입 쿼터제 실시를 위해 관계국들과
협의에 착수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의 현행 무역법에는 수입증가로 인해 미국내 특정산업이 피해를
입을 경우 대통령이나 USTR 또는 의회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국내산업
피해구제를 위한 쿼터제 실시를 요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