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을 한 채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8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4일 전북 익산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성적 목적 다중 이용장소 침입 혐의를 받는 80대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익산시 모현동 한 공원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여성 속옷을 착용하는 등 여장을 한 상태였다.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A씨는 조사에서 "여장을 하면 심신이 편해진다", "여장한 상태에서 용변이 급해 여자 화장실에 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화장실에서 불법 카메라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여자 화장실 출입에 성적 목적이 있었는지 등 자세한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제23대 대한법무사협회장 선거에서 이강천 후보(66·사진)가 신임 협회장으로 당선됐다.4일 대한법무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논현동 법무사회관 연수원 강의실에서 전자투표로 치러진 제23대 협회장선거 개표를 진행했다. 개표 결과 득표율 49.9%(6103표 중 3050표)를 받은 이강천 후보가 차기 협회장으로 확정됐다.이 신임 협회장 당선자는 전남 영양 출생으로 전국법원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을 역임해 법원 사법보좌관제 도입 및 시행, 미래등기시스템 졸속도입 반대 서명운동 등을 이끌기도 했다. 현재는 법원공무원노조 동지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이번 선거는 전국 7300여명의 회원들 중 86.4%(6103명)이 참여하는 등 높은 투표율 속에 치러졌다. 이종근·이남철 등 총 3명의 후보가 입후보하면서 역대 선거 중 가장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이 신임 협회장 당선자의 주요 공약은 현행 보수표 폐지 추진, 임차권설정등기 법제 의무화, 특조법의 재 입법 추진, 등기소 민원상담제 폐지, 금융기관과의 부당한 보수협약 폐지, 셀프 등기 폐지 등이다. 이 신임 협회장 당선자는 오는 27일 열리는 제62회 정기총회에서 공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바로미터가 될 정부와 대구시, 경상북도 등 간에 4자 회담이 처음으로 열려 주목받고 있다.행정안전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이 4자 회담을 했다. 이들은 2026년 7월 통합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올해안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2026년 지방선거에서 인구 500만 명인 대구·경북을 단체장 한 명이 이끄는 시대가 올지, 100년 이상 이어져온 기초-광역-정부 등 3단계 행정조직과 30년 역사를 지닌 지방자치제도에 새로운 모델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이날 홍 시장은 “대구경북 통합안은 대한민국 지방 행정 개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대한민국 행정은 100년 동안 기초-광역-정부 3단계 체제였는데 이제는 지자체-국가 2단계로 전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원래는 개헌 때 논의돼야 하지만 대구경북이 하나가 되면서 지방정부 체제가 전부 개편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대구경북 행정통합안이 주목받는 것은 2021년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 지사가 중심이 돼 의견을 주고받던 때와 달리 논의 초기부터 정부가 참여하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이 통합하는 목적에 대해 대구시와 경상북도 두 단체장은 모두 분명한 목표를 제시한다. 홍 시장은 국가 백년대계와 국토 균형발전을, 이 지사는 완전한 지방자치를 내세운다.대구시 관계자는 “홍 시장과 이 지사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통합의 대전제에 합의한 만큼 행안부도 미래의 지방자치 모델을 대구경북 사례에서 찾으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지사는 “수도권과 비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