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후 줄곧 감소했던 신용카드 해외사용이 지난
3.4분기중 증가세로 돌아섰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4분기 신용카드와 직불카드의 해외사용금
액은 1억4천7백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4% 늘었다.

해외사용자수도 35만7천명으로 3.5% 늘어났다.

신용카드 등의 해외사용이 분기별로 증가하기는 IMF 체제이후 처음이다.

카드 해외사용금액은 97년 3.4분기 4억5백만달러를 기록한 후 97년
4.4분기 2억6천1백만달러,98년 1.4분기 1억5천3백만달러,2.4분기 1억
4천5백만달러로 계속 감소했다.

해외사용자수도 97년 3.4분기 87만3천명에서 4.4분기 58만4천명,98년
1.4분기36만5천명,2.4분기 34만5천명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한은은 이에대해 여름철 해외여행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해외사용금액은 63.8%,사용자
수 기준으로는 59%나 감소해 국민들이 해외에서 카드사용을 자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3.4분기중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금액은 2억3천7백만
달러로 작년동기대비 13.7% 감소했다.

외국인 카드사용자수는 72만3천명으로 9.2% 증가했으나 1인당 사용
금액이 4백16달러에서 3백28달러로 21% 감소해 전체 사용금액이 줄어
들었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