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금융지원상''의 기관부문 수상자는 중소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한미은행 등 3개 은행.

이들 은행은 중소기업 지원에 은행 존립의 사활을 걸고 중소기업 대출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중소기업지원에 앞장서는 행원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편 대출금리를
잇따라 인하, 중소기업의 금융비용절감에 노력하고 있다.

이들 은행의 중소기업 지원책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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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영 총재

산업은행은 지난 94년부터 "중소기업을 대기업으로 만드는 은행"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마케팅 대상을 우량중소기업으로 전환했다.

이에따라 중소기업 거래처수가 93년말 1천20개사에서 올들어 10월말현재
2천3백25개사로 크게 증가됐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비중도 역시 93년 13.3%에서 지속적으로 증가, 10월말
현재 28.6%에 달하고 있다.

올들어서도 3조7천억원을 중소기업에 대출, 중소기업 대출잔액이 14조여원에
달한다.

산은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전담조직 및 제도를 신설.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중소기업특별대책반"과 "중소기업특별지원반"을 설치, 우선지원
조건부지원 기타기업으로 분류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는 우선지원기업을 종전 3백1개에서 7백41개로 대폭 늘려
각종 우대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금리부담을 줄여주기위해 단기운영자금 기준 금리를
대기업 대비 1~2%포인트 낮게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는 시중실세금리를 즉시 반영할 수 있는 신금리제도를 시행,
우대금리를 9%로 낮추는 등 금리인하를 선도하고 있다.

산은은 중소기업 지원이 구두선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선 창구직원
들에게 면책특권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 8월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중소기업특별여신심의위원회"와 "수출
입금융 특별지원심의위원회" 등을 설치, 영업점에서 독자적으로 처리하기
곤란하거나 규정과 달리 취급해야하는 여신을 집단 심사하도록 한 것.

이는 실무자들이 특정 대출건에 대해 면책을 받도록해 중소기업 지원에
가속도를 붙이자는 뜻이다.

이런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지난 6월부터 가동하기시작한 "중소기업특별지원프로그램"에 의한 중소기업
대출이 2조5천6백66억원에 달했다.

이는 당초 2조4천억원을 초과한 것이다.

산은은 이와함께 원리금 상환부담을 안고 있는 5백82개 중소기업에 향후
5년내 도래하는 원금중 총 1조1천5백45억원을 3~5년간 일괄해 상환 유예를
해주고 있다.

보다 강력한 회생책이 필요한 업체에 대해선 "기업개선작업"대상으로 선정,
주식투자 대출금 출자전환 전환사채인수 신규자금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현재 32개업체가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다.

산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여신심사에서 사후관리에 이르는 여신업무
전반에 대해 "제로 베이스"혁신작업에 들어갔다.

최근 미국의 보스턴 컨설팅그룹과 용약계약을 맺고 여신 조직 및 프로세스에
대한 진단을 진행중이며 이를 토대로 개선안을 마련, 내년부터 적용키로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