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공자불이병혁
선수자불이성곽

공격을 잘하는 자는 무기나 장비로 싸우지 아니하고, 수비를 잘하는 자는
성곽에 의존하지 아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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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나라 군사 제갈량이 한 말이다.

제갈량집 치군에 보인다.

전쟁에서 활용되는 병법과 전술전략에도 이를 운용하는 장군이나 지휘관의
자질과 안목에 따라 그 종류나 차원이 각기 다르게 마련이다.

제갈량이 여기에서 말하는 것은 최고의 전술전략 개념이다.

그에 의하면 적이 어디를 지킬지 모르는 상황에서 적의 허술한 곳을 치고
들어가며, 적이 어디를 공격해야 할지 모르게 하여 그 공세를 약화시키는
방법으로 방어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는 대규모 병력과 장비 화력을 동원하는 현대 정규전에서도 적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제간의 협상담판에서도 원용될 수 있는 유효한 개념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