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으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2천60억달러를 물어주기로 한 미국 담배업체들
이 배상금을 충당하기 위해 23일 담배값을 큰 폭으로 인상했다.

미국 담배시장에서 1,2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필립모리스와
R.J.레이놀즈는 이날 담배 도매가를 갑당 45센트씩 인상한다고 도매업자들
에게 통보했다.

이번 도매가 인상으로 실제 애연가들이 지불해야 할 담배 값은 갑당 평균
1.95달러에서 2.45달러로 50센트 오를 전망이다.

말보로와 카멜 등 고급 브랜드는 값이 더 뛸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 업체들은 이번 가격인상에 대해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으나 산업분석가
인 아델만은 "배상금을 지급키로 한 것은 주요한 가격인상 요인이기 때문에
가격을 인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가격인상으로 담배 소비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문가들은
올해 담배 판매가 3-4% 줄어드는데 이어 내년에는 8%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필립모리스 등 주요 담배회사들은 최근 워싱턴주 등 8개 주정부와 흡연으로
인한 환자의 보상비및 청소년 교육지원비 등으로 2천60억달러를 지급키로
합의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