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첫 관광길에 나섰던 관광객들이 으뜸으로 꼽은 비경은 천선대에서
바라본 만물상과 구룡대에서 내려다본 상팔담.

그러나 관광 첫날인 19일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이 지역이 완전히 통제된
데다 이틀째부터도 일부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개방돼 두 곳을 모두 둘러본
관광객은 9백여명 가운데 1백여명에 불과하다.

천선대에서 바라본 만물상은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멀치감치 1백80도의 파노
라마로 펼쳐지고 반대편으로는 멀리 동해의 푸른 바다에서 비로봉 집선봉
채하봉 세존봉 장군봉 월출봉 등 금강산의 절경을 한 눈에 넣을 수 있는
곳이다.

구룡대에서 내려다본 상팔담은 에머랄드 빛의 연못이 모두 8개다.

구룡동 위에 연못이 8개라고 해서 상팔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상팔담을 거친 물이 구룡폭포로 떨어진다.

천선대와 상팔담은 모두 북한의 천연기념물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