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t트럭 시장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삼성상용차는 최근 "SV110"으로 현대자동차의 포터와 기아자동차의
프런티어가 양분하고 있던 1t트럭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은 지난 9월부터 SV110의 생산에 들어갔으나 국내 판매는 내년 2월부터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 시기를 3개월 가량 앞당긴 것은 현재 자동차 내수시장중 이
분야 만큼 재미를 보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IMF사태 이후 실직자들의 소자본 창업이 늘어나면서 1t 트럭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어서다.

따라서 현대와 기아 등 기존 업체들은 삼성의 가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시장 고수를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의 포터는 지난 10월까지 4만3천17대 팔렸다.

지난 3월이후 월간 4천대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 왔으며 특히 최근 들어서는
9월 5천6백37대, 10월 7천9백47대 등으로 판매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0월까지 현대의 트럭차종 판매대수는 모두 5만2천1백14대로 이중
포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82.5%에 이를 정도다.

현대는 최근 새 모델 "뉴 포터 터보"를 내놓으며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이 차는 터보를 장착, 기존 엔진과 동일한 출력을 내면서 대신 배기량은
1백31cc 낮췄다.

따라서 차체가 가벼워져 오르막길 주행 성능이 좋아지고 연비도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는 또 올 상반기부터 실시중인 1년 할부금유예제와 브랜드 이미지,
품질 등을 내세워 내수 1위를 고수한다는 전략이다.

기아 프런티어의 10월까지 판매실적은 4만2천3백51대.

현대에 불과 6백66대 차이 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바짝 뒤쫓고 있다.

기아 역시 전체 트럭차종의 판매현황은 4만8천1백20대로 프런티어의 비중이
88%에 달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 8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초장기 저리 할부제도인 "벌어서 갚자"
제도와 6백만원대의 저렴한 차값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아는 특히 현대의 기아 인수후 판매가 줄어들 것에 대비, 선택형 할부
제도를 연장 실시하고 정비 서비스등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포터와 프런티어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삼성의 SV110은 일본 닛산자동차
의 소형트럭 "아틀라스"를 바탕으로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된 모델.

삼성은 1t 트럭의 취대 약점인 안전성 향상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후륜 2중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하고 대형범퍼를 달아 충격 흡수력을
높였으며 일체형 패널도어로 측면 충돌시 충격 흡수력을 보강했다는 설명
이다.

삼성은 또 승용차나 대형 상용차처럼 완벽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