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학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초보적 단계에 있다.

특히 금융공학시스템을 개발하는 분야는 미개척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험관리시스템을 활용하는 금융 기관이 더러 있지만 모두 외국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들여 수입한 제품들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금리와 환 선물거래 등이 가능해지면 활발한 금융공학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LG증권이 개발, 선보인 PI(원금보장형상품)가 대표적
금융공학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 상품은 선물 옵션 주식 등을 적절히 활용, 투자원금은 보장하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 금융공학 전문가가 되려면 =먼저 수리 통계에 밝고 컴퓨터에 대한
일가견이 있어야 한다.

특히 컴퓨터의 경우 최소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또 금융분야에도 일정한 수준의 지식을 갖추어야 유리하다.

현재 금융공학을 투자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금융기관으로는 증권사
가 대표적이다.

따라서 일단 증권사에 입사하는게 이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증권사에 들어가더라도 제너럴리스트가 아닌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아야
금융공학을 주업무로 하는 부서에 들어갈수 있다.

선물.옵션 등 분야의 석.박사학위를 갖고 있으면 더할나위 없다.

또 증권분석사나 1종 투자상담사 등의 자격증을 미리 따두는 것도 유리하다.

일부 대형 증권사는 별도로 금융공학팀 투자금융팀 등과 같은 부서를 운영
하고 있지만 중.소형 증권사는 아직까지 별다른 특화된 조직이 없다.

이밖에 드물지만 금융공학시스템을 개발하는 전문업체에 들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전망은 =금융공학은 금융시장이 갈수록 다변화되면서 금융의 핵심파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래가 그만큼 밝다는 얘기다.

특히 급격한 금융환경의 변화를 리드하고 대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면에서 금융공학 전문가들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 일단 금융공학분야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으면 전문가로 인정받으면서
평생을 이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봉제 및 성과급제가 증권사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실력만
갖추고 있으면 수억~수십억원의 연봉을 받는 고액봉급자들이 이 분야에서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

또 조만간 제약적이기는 하지만 적은 자본으로도 뮤추얼편드 설립이
가능해지면 금융공학 전문가에 대한 상당한 수요가 예상된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