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기술로 개발된 전자상거래(EC) 솔루션이 해외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터넷 EC솔루션 전문업체인 싸이버텍홀딩스.

이 회사는 지난 9월 자사의 솔루션인 "웨브로마트"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
(OEM)방식으로 미국에 수출키로 했다.

미국 소프트웨어(SW) 전문 유통업체인 디지플레이(DigiPlay)사에 미국내
독점판매권을 주기로 하고 20만달러의 계약금을 받았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웨브로마트"를 판매하기 위해 디지플레이사가 설립할
별도 판매법인(넷마인드)의 지분 20%를 받게 된다.

또 이 법인에서 발생하는 전체 매출액의 10%를 로열티로 분기마다 받기로
했다.

"웨브로마트"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넘긴데 따른 대가다.

싸이버텍홀딩스가 이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신용카드를 이용해
전자결제를 하는데 필요한 우수한 시스템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시스템은 전자거래 국제표준인 SET(Secure Electronic
Transaction)방식의 보안요건을 갖추고 있었다.

SET 표준규격 개발자인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가 실시한 SET방식 상호운용성
테스트를 올해초 통과, 전자거래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에따라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또 이 시스템으로 사이버쇼핑몰을 설치하면 전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용카드를 통한 전자상거래에 나설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전자거래에선 네트스케이프사가 개발한 SSL(Secure Socket Layer) 방
식이 많이 활용돼 왔다.

그러나 전자화폐를 만드는 베리사인사와 IBM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이
SET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SET방식이 업계표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SET방식 전자결제시스템을 처음 갖춘 "웨브로마트"는
한국실정에 맞춰 쇼핑몰 운영자들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매장의 문을 열고 닫는 시간을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고 문열기 전에 미리
상품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

상품정보도 체계적으로 자세하게 보여 준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웨브로마트"는 현대백화점의 사이버쇼핑몰 등에 활용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