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공작업"으로 불릴 만큼 정확성이 요구되는 채점작업은 삼엄한 경비속에
한달동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진행된다.

평가원은 이미 전산 및 관리요원 52명과 보조요원 1백명 등을 비상대기시켜
놓은 상태.

채점에는 주전산기(2대), OMR판독기(14대), 고성능 레이저프린터(3대) 등의
장비가 동원된다.

평가원은 답안지가 모두 도착하는 19일 오전부터 채점을 시작한다.

답안지 총분량은 3백47만4천5백72장(지원자 86만8천6백43명 x 4교시).

그러나 채점은 문항 하나하나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지원자수에
총 문항수(2백30문항)를 곱한 1억9천9백78만7천8백90개의 답안이 채점대상
이다(결시자 답안지도 채점).

채점은 "개봉-판독-자료확인-성적처리및 확인-성적통지표 출력" 순으로
진행된다.

개봉에만 10일 정도가 걸린다.

개봉이 끝나면 OMR판독기 1대가 시간당 평균 2천7백장씩, 하루에 31만~
32만장씩 읽어 내려간다.

판독기 정비기간까지 감안하면 소요기간은 12일 정도.

자료확인을 거친 답안지는 주전산기로 옮겨져 입력된 정답과 대조, 점수가
매겨진다.

약 7일 정도가 소요된다.

채점이 끝나면 각종 통계처리를 통해 채점내용을 최종 확인한 뒤 성적표를
출력한다.

성적통지표는 12월18일까지 수험생에게 1장씩 전달되며 대학에는 성적이
수록된 CD롬이 제공된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