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입은 사람의 건강 이상이나 부상 등 신체상태를 감지할 수 있는
컴퓨터 T셔츠가 개발됐다.

"스마트 T셔츠"로 불리는 이 옷은 보통 섬유에 광섬유와 전기전도성
실을 컴퓨터의 주기판(Mother Board)과 같은 원리로 배열해 짠 것.

따라서 컴퓨터와 같이 작동된다.

입은 사람의 신체이상 여부를 분석해 디지털 정보로 알려주거나 호출기만한
송신기를 부착하면 먼 거리에서도 현재의 위치와 구조요청 신호 등을 보낼
수 있다.

개발자인 미국 국방부 산하 첨단방위연구사업국(DARPA)은 "어떤 종류의
컴퓨터 칩과도 접속시킬 수 있어 입은 사람이 모니터를 옷에 연결하면
인터넷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

값은 30달러 정도.

이 옷은 부상병 구조방안을 연구하던 중에 개발됐다.

이 옷을 입고 총탄에 맞았을 경우 탄환이 몸을 뚫고 들어간 각도와
부상정도를 정확하게 표시할 수 있다.

따라서 부상자가 많을때는 당장 구조해야 할 사람과 좀 기다려도 될 사람,
가망 없는 사람 등을 재빨리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앞으로는 군사용보다는 순수 의학용으로 더 많이 활용될 전망이다.

아기들의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의 조짐이나 심장병 환자의 혈액의 순환
정도, 수술 후 퇴원한 환자의 상태 등을 면밀히 살필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