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린 바셰프스키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16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
협력체)회의에서 일본의 반대로 역내 무역자유화 협정이 무산됐지만
그렇다고 일본과 무역전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16일 말했다.

바셰프스키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아시아의 경기활성화를
위해 경제구조와 금융시스템을 개혁하고 대외 무역수지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미국과 일본이 적대적 감정을 가질 필요는 없으나
일본측이 무역역조를 해결하기 위한 능동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의 일본에 대한 수출이 올들어 20% 감소한 반면 일본
기업들의 미국에 대한 수출은 10%나 증가했다"며 "특히 철강의 경우 수출
물량이 지난 10개월간 4백80%나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바셰프스키대표는 "미국은 어떤 상품이든 소화해낼 수 있는 시장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확대가 위기해소의 중요한
열쇠인 만큼 일본이 이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