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라퐁텐 독일 재무장관은 16일 자신이 지난 몇주간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에 대해 촉구해왔던 금리인하 요구를 철회했다.

라퐁텐 장관은 이날 프랑스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와 함께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상황을 잘못 파악했다면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라퐁텐 장관은 재무장관으로 취임하기 전부터 독일의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 금리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분데스방크의 한스 티트마이어 총재와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독일 야당측에서는 금리인하가 경기부양을 위한 구식 접근방법이라고
비난하며 자칫 인플레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퐁텐 장관은 또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프랑스 재무장관과 유럽의 높은
실업률에 공동 대처키로 하는 등 경제정책에 대해 대체적인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은 유로 달러 엔화 사이의 환율 변동을 일정 범위내에서
제한하자는 라퐁텐 장관의 제안에 대해서는 어떤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

한편 분데스방크의 한스 티트마이어 총재는 이날 유럽의 실업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과도한 규제와 비싼 노임 등 경제구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