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금강호를 타고 2박3일간의 금강산관광 사전답사를 마치고 16일 오전
동해항으로 돌아온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은 "시험운항은 성공적이었
으며 이번 금강산 관광선 출항이 통일의 초석이 되길바란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번 시험운항의 목적은 금강산 관광선의 공식적인 첫
출항을 앞두고 그동안 준비한 모든 것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기 위한 것이었다"
며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해 편안하고 완벽한 금강산 관광이 되도록 하겠다"
고 강조했다.

-관광선 시험운항을 마친 소감은.

"관광여행업체 대표 및 현대직원 등과 함께 한 시험운항이 처음이라 손발이
안맞아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는 등 일정에 다소 차질이 있었지만 본운항
부터는 완벽하게 처리될 것이다"

-금강산 관광 소감은.

"기암절벽 등 곳곳의 비경이 인상적이었으며 누구나 한번은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생각됐다.

관광사진도 별다른 불편없이 찍었으며 날씨도 겨울속의 가을만큼 기막히게
좋았다"

-관광코스는 어땠는가.

"일정에 차질이 빚어져 2개 코스 모두 관광이 불가능할 줄 알았으나
1조에 속한탓에 구룡폭포와 만물상 코스 2곳을 모두 돌아봤다.

등산로는 남쪽의 등산로 개념이 아니라 좋은 산책로같이 시설이 잘 돼 있어
나이든 관광객도 무리없이 오를 수 있으며 등산로 1km 구간마다 북한측
안내원이 배치돼 도움을 주었다"

-북한측의 태도와 주민반응은.

"장전항에서의 입국수속 과정은 친절하고 신속했다.

입국수속과 등산과정에서 북측사람과 접촉했는데 대부분 친절했으며 금강산
관광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