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옥희(42)가 일본LPGA투어에서 올시즌에만 네번째 2위를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구옥희는 2라운드에서 일본여자프로골프 단일라운드 최저타수 타이
기록을 세워 40대의 관록을 보여주었다.

구옥희는 15일 일본 조세이의 그레이트아일랜드GC(파72)에서 열린 이토엔
레이디스골프대회(총상금 6천만엔) 3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 합계
8언더파 2백8타(71-63-74)로 히고 가오리와 함께 공동2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브리지스톤레이디스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노렸던 구는 이로써
올해들어서만 사이순칸.미야기TV컵.골프5대회에 이어 네번째 2위를 기록했다.

구는 그러나 대회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31-32)를 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96년 후쿠시마 아키코가 작성한 일본여자골프 단일라운드 최저타수
기록과 타이.

물론 본인의 생애 최저타수이다.

구는 2라운드의 선전에 힘입어 최종일 우승다툼도 예견됐다.

선두 하토리와 3타차로 출발한 구는 그러나 10번홀(파4)에서 예기치않은
트리플보기(4온3퍼트)를 범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버디 3개와 보기 2개가 있었다.

하토리 미치코는 이날 6언더파를 추가하며 합계 19언더파 1백97타로 시즌
5승째를 올렸다.

구는 2위상금 4백74만엔을 획득, 시즌 총상금이 6천1백10만1천82엔이 됐다.

이 부문 3위로 2위 하라다 가오리를 간발의 차로 뒤쫓고 있다 .

프로초년생 한희원(20)은 최종일 3언더파를 추가, 합계 6언더파 2백10타로
공동4위를 차지했다.

또 김애숙은 2언더파 2백14타로 공동10위, 이영미와 고우순은 1오버파
2백17타로 중위권을 기록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