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만 되면 꼼짝않고 따뜻한 아랫목만 찾는 사람들이 있다.

자연히 몸도 마음도 둔해지기 십상이다.

추위를 특별히 많이 타거나 별도로 시간을 내 야외로 나가기가 쉽지 않은
사람이라면 실내레포츠를 통해 체력을 단련하고 생활의 활력도 키우는 게
어떨까.

<> 라쿼시

라쿼시는 91년 캐나다의 사업가이자 스포츠광인 제이 코 모로와 그의
두아들이 창안했다.

기존의 실내코트운동인 라켓볼과 스쿼시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만든 경기다.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직육면체의 코트에 두명의 선수가 번갈아 가며
벽에 볼을 튀기고 받아쳐내는 기본 방식은 라켓볼이나 스쿼시와 비슷하다.

그러나 코트의 높이가 라켓볼과 스쿼시 코트의 높이인 5m64cm보다 낮은
2m70cm이고 사방면적도 작다.

코트설치를 위해 새로 건물을 짓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코트 시공유지비가
적게 든다.

그만큼 모든 사람들이 경제적인 가격에 즐길수 있다는 얘기다.

또 라켓볼과 마찬가지로 사방벽과 바닥 천장 등 육면을 활용해 점수를
획득하는데 낮아진 천장은 게임의 스피드와 묘미를 더해준다.

이 운동은 체력에 상관없이 초등학교 3학년정도부터 시작할 수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수 있다.

보통 20분정도 소요되는 3세트 1게임을 기량이 비슷한 상대와 경기했을때
약 3백~4백kcal정도의 열량이 소모된다.

비만해소에 좋은 운동인 셈이다.

경기요령은 5세트중 3세트(또는 3세트중 2세트)를 먼저 이기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

세트별로 15점을 먼저 획득해야 하며 14대 14인 경우 21점을 먼저 얻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

첫번째 서브는 오른쪽에서 시작한다.

자신의 점수가 짝수일땐 오른쪽 서비스 에어리어에서, 홀수일땐 왼쪽
서비스 에어리어에서 서브를 한다.

서브를 할땐 정면과 측면만을 이용할수 있고 이후엔 6개면을 모두 사용할수
있다.

아이엔지 스포츠클럽(595-8108) 등에서 즐길수 있다.

강습료는 월8만원(가입비 1만원 별도).

<> 스누커(Snooker)

14세기 영국에서 시작돼 유럽을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는 당구의 한 종목.

국내에선 88서울 장애인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첫선을 보였다.

스누커는 그동안 국내보급이 활발하지 못했으나 최근들어 포켓볼의
대중화와 함께 붐이 조성되고 있다.

스누커의 경기방식은 다음과 같다.

빨간색 공 15개와 노란색 녹색 갈색 파란색 분홍색 검정색 등 색깔이 다른
공 6개를 1개의 수구(흰색공)로 쳐 포켓에 넣는다.

빨간색 공 15개중 하나를 포켓에 넣으면 색깔공 중 하나를 마음대로 골라
포켓에 넣을 수 있다.

각각의 공을 포켓에 넣을 경우 빨간색은 1점, 노란색은 2점, 녹색은 3점,
갈색은 4점, 파란색은 5점, 분홍색은 6점, 검정색은 7점을 얻게 된다.

빨간색 공을 다 넣을 때까지 6개의 색깔공은 넣은 즉시 원위치에 꺼내
놓는다.

빨간색 공을 넣어야만 색깔공을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빨간색 공을 포켓에
넣은후 수구를 색깔공 뒤편에 위치하게 해 상대방이 빨간색 공을 맞추지
못하도록 하는게 방어의 요령이다.

승패는 각자가 포켓에 넣은 공의 개수와 색깔에 따라 결정한다.

포켓볼(일명 아메리칸 풀)의 원조라 할수 있는 이 게임은 12월에 열릴
98방콕 아시안 게임의 정식종목이기도 하다.

국내에선 한국당구아카데미(598-3877)에서 강습한다.

취미반과 선수반이 있으며 직장인을 위한 새벽반과 주말반, 일요집중반도
있다.

스누커용 당구대가 있는 일반 당구장에서 10분당 2천원정도의 가격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