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나기] 겨울의류 : 피혁..'인공/합성가죽'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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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피혁의류 시장에 새로운 유행의 움이 싹트고 있다.
천연피혁 시장은 내리막 길을 걷는 반면 인공및 합성피혁은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
유행의 물줄기를 서서히 바꾸고 있는 것은 최근의 경제상황이다.
환율상승에 따라 원피수입의 어려움이 가중된데다 소비자들이 천연피혁
의류의 높은 가격과 상대적으로 많은 돈이 소요되는 세탁등 손질비용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신원의 한 관계자는 "겨울시즌때마다 브랜드별로 천연피혁과 합성피혁으로
만든 의류를 내놓고 있으나 올해엔 합성피혁 스커트와 재킷등을 찾는 고객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천연피혁에 물성이 뒤지지 않는 고품질 인공피혁의 잇단 등장은
이같은 변화를 재촉하고 있다.
대우와 코오롱은 작년부터 일제히 무스탕용 천연피혁을 대체할 수 있는
첨단신소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뉴코아백화점 서울점 4층 모피.피혁제품매장에서는 7만~14만원대인
인조무스탕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 하루매출이 4백만원을 웃돌고 있다.
특히 다양한 색상이 올겨울 의류의 인기를 좌우하는 키워드가 되면서 색상
구현에 제한적인 천연피혁 의류보다는 인공 및 합성피혁 의류를 찾는 젊은층
이늘고 있다.
한국신발피혁연구소의 이재연 박사는 "밝은 베이지색등 밝은색상을 낼수
있는게 인공피혁의 강점"이라며 "천연피혁은 태닝공정을 거치면서 크롬화합물
을 사용하기 때문에 감청색을 띠게돼 밝은색을 입혀도 탁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무스탕의 경우 올겨울 피혁의류 판도변화를 뚜렷이 감지할 수 있는 의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무스탕의 경우 매출이 작년의 40~50%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직영매장을 운영하는 일부 무스탕 업체들도 작년보다 매출이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할인공세를 펴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얇아진 지갑을 열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보다 더 잘팔리는 무스탕도 있다.
삼정물산이 대우 부산공장으로부터 리마로 불리는 인공피혁을 공급받아
만드는 무스탕은 판매실적이 작년의 2배에 이르고 있다.
LG홈쇼핑을 통해 샬롬이란 브랜드로 인공피혁 무스탕을 공급하는 이 회사는
한달 판매실적이 3천5백~4천장에 이른다고 밝혔다.
촉감이나 보온성등에서 천연피혁에 뒤지지 않는데다 일반 드라이클리닝으로
세탁할수 있는등의 이점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가격이 싼것도 인기 요인중 하나다.
그러나 양가죽 무스탕보다는 싸지만 돼지가죽 무스탕보다는 비싸다는게
삼정물산측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직물로 짠 무스탕도 나오고 있지만 오래되면 쉽게 바래
지고 해진다"며 "구입할때 단추를 꿰맨곳등을 살펴서 실처럼 풀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짜보다 인기 좋은 가짜는 무스탕용 등 첨단인공피혁뿐만이 아니다.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 등의 합성소재를 활용한 합성피혁인 인조가죽을
비롯해 인조스웨이드, 인조털도 알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조가죽은 소나 양가죽 같은 매끈한 표면에 광택코팅을 한 것에서부터
뱀이나 악어가죽처럼 오돌토돌한 표면감을 살린 것, 얇은 비닐처럼 구김을
넣은것, 잠수복같이 푹신한 느낌이 들도록 처리한 것 등 다양한 형태로
나오고 있다.
천연가죽과 달리 역한 냄새가 나지 않는 인조가죽은 재킷 바지 스커트등에
두루 쓰이고 있다.
천연가죽 제품보다 40~60% 싼 가격에 구입할수 있는게 가장 큰 이점이다.
천연가죽 코트의 경우 40만~70만원인데 반해 인조가죽 코트는 15만~30만원
으로 절반가격에도 못미친다.
세무로 불리는 스웨이드에도 셔츠 재킷 하프코트등을 중심으로 인조 열풍이
불고 있다.
감촉이 진짜 못지 않은데다 가격이 싸고 손질도 간편하다.
그러나 보온성과 통기성이 천연소재에 비해 떨어지는게 단점이다.
인공및 합성피혁이 피혁의류분야를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 수긍하지
않는 의견도 적지 않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무스탕 등 천연피혁 의류를 사용하는 고객중에는
품질과 가격을 따지기보다는 자기만족감 같은 것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고가 브랜드의 판매가 위축될수는 있어도 저가 브랜드의 판매증가로 직결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공피혁이 천연피혁시장을 대체할지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신소재로
서 새로운 의류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데에는 공감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
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
천연피혁 시장은 내리막 길을 걷는 반면 인공및 합성피혁은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
유행의 물줄기를 서서히 바꾸고 있는 것은 최근의 경제상황이다.
환율상승에 따라 원피수입의 어려움이 가중된데다 소비자들이 천연피혁
의류의 높은 가격과 상대적으로 많은 돈이 소요되는 세탁등 손질비용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신원의 한 관계자는 "겨울시즌때마다 브랜드별로 천연피혁과 합성피혁으로
만든 의류를 내놓고 있으나 올해엔 합성피혁 스커트와 재킷등을 찾는 고객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천연피혁에 물성이 뒤지지 않는 고품질 인공피혁의 잇단 등장은
이같은 변화를 재촉하고 있다.
대우와 코오롱은 작년부터 일제히 무스탕용 천연피혁을 대체할 수 있는
첨단신소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뉴코아백화점 서울점 4층 모피.피혁제품매장에서는 7만~14만원대인
인조무스탕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 하루매출이 4백만원을 웃돌고 있다.
특히 다양한 색상이 올겨울 의류의 인기를 좌우하는 키워드가 되면서 색상
구현에 제한적인 천연피혁 의류보다는 인공 및 합성피혁 의류를 찾는 젊은층
이늘고 있다.
한국신발피혁연구소의 이재연 박사는 "밝은 베이지색등 밝은색상을 낼수
있는게 인공피혁의 강점"이라며 "천연피혁은 태닝공정을 거치면서 크롬화합물
을 사용하기 때문에 감청색을 띠게돼 밝은색을 입혀도 탁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무스탕의 경우 올겨울 피혁의류 판도변화를 뚜렷이 감지할 수 있는 의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무스탕의 경우 매출이 작년의 40~50%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직영매장을 운영하는 일부 무스탕 업체들도 작년보다 매출이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할인공세를 펴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얇아진 지갑을 열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보다 더 잘팔리는 무스탕도 있다.
삼정물산이 대우 부산공장으로부터 리마로 불리는 인공피혁을 공급받아
만드는 무스탕은 판매실적이 작년의 2배에 이르고 있다.
LG홈쇼핑을 통해 샬롬이란 브랜드로 인공피혁 무스탕을 공급하는 이 회사는
한달 판매실적이 3천5백~4천장에 이른다고 밝혔다.
촉감이나 보온성등에서 천연피혁에 뒤지지 않는데다 일반 드라이클리닝으로
세탁할수 있는등의 이점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가격이 싼것도 인기 요인중 하나다.
그러나 양가죽 무스탕보다는 싸지만 돼지가죽 무스탕보다는 비싸다는게
삼정물산측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직물로 짠 무스탕도 나오고 있지만 오래되면 쉽게 바래
지고 해진다"며 "구입할때 단추를 꿰맨곳등을 살펴서 실처럼 풀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짜보다 인기 좋은 가짜는 무스탕용 등 첨단인공피혁뿐만이 아니다.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 등의 합성소재를 활용한 합성피혁인 인조가죽을
비롯해 인조스웨이드, 인조털도 알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조가죽은 소나 양가죽 같은 매끈한 표면에 광택코팅을 한 것에서부터
뱀이나 악어가죽처럼 오돌토돌한 표면감을 살린 것, 얇은 비닐처럼 구김을
넣은것, 잠수복같이 푹신한 느낌이 들도록 처리한 것 등 다양한 형태로
나오고 있다.
천연가죽과 달리 역한 냄새가 나지 않는 인조가죽은 재킷 바지 스커트등에
두루 쓰이고 있다.
천연가죽 제품보다 40~60% 싼 가격에 구입할수 있는게 가장 큰 이점이다.
천연가죽 코트의 경우 40만~70만원인데 반해 인조가죽 코트는 15만~30만원
으로 절반가격에도 못미친다.
세무로 불리는 스웨이드에도 셔츠 재킷 하프코트등을 중심으로 인조 열풍이
불고 있다.
감촉이 진짜 못지 않은데다 가격이 싸고 손질도 간편하다.
그러나 보온성과 통기성이 천연소재에 비해 떨어지는게 단점이다.
인공및 합성피혁이 피혁의류분야를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 수긍하지
않는 의견도 적지 않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무스탕 등 천연피혁 의류를 사용하는 고객중에는
품질과 가격을 따지기보다는 자기만족감 같은 것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고가 브랜드의 판매가 위축될수는 있어도 저가 브랜드의 판매증가로 직결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공피혁이 천연피혁시장을 대체할지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신소재로
서 새로운 의류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데에는 공감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
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