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부지법 난입사태'와 관련해 "86명이 체포돼 너무 안타깝다. 그분들께 무료 변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황 전 총리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을 지키려다가 어제·오늘 체포된 분들을 면회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그는 또 추가 게시물을 통해 "여러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변호사분들께 실비라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선거정의국민연대 계좌 정보를 안내했다.황 전 총리의 무료 변론 소식에 차명진 전 의원은 "고맙다"며 "시위자들은 법집행과 판단권을 가진 자들이 오히려 법을 어긴 것에 의분해 국민저항권을 행사한 것이므로 지극히 정당하다"고 했다.그러면서 "(황 전 총리는)그동안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부정선거 투쟁을 하는 것처럼 비쳐졌다. 이번에 자신의 관심 주제도 아닌데 나서서 자기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진짜 정치지도자로 거듭난 듯하다"고 덧붙였다.황 전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두둔해왔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나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지난달 7일에는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불성립되자 "이제부터 부정선거 척결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이날 오전 3시께 현직 대통령 구속영장이 사상 처음으로 발부된 직후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백 명이 법원을 습격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건물 창문을 깨고 시설물
현직 대통령 구속영장이 사상 처음으로 발부된 직후인 19일 오전 3시께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백 명이 ‘국민 저항권’을 주장하며 법원을 습격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일부 극렬 지지자가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색출하겠다며 2시간가량 법원을 점거하고 폭력을 행사했다. 사법부를 향한 불법 폭력 사태는 경찰 병력이 투입돼 수십 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며 일단락됐지만 법원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다. 초유의 ‘법원 공격’윤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서부지방법원 주변에서 시위하던 수백 명이 법원 담을 넘어 경찰 스크럼을 뚫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방비가 적은 후문 방면부터 쇠막대기로 창문을 부수고 오전 3시21분께 법원 내부로 진입했다.이들은 “판사 죽여버린다” “내전이다”라고 외치며 각목으로 청사 집기를 부수고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저지하려는 경찰 기동대를 향해 의자와 재떨이, 타일 등을 던지고 경찰 방패와 진압봉을 빼앗아 폭행하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판사들의 개인 집무실이 있는 7층까지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오전 5시께 기동대와 인접 경찰서 인력 등 병력 1400명을 투입했다. 시위대는 바닥에 드러눕거나 벽면과 바닥 석재를 뜯어 던지는 등 극렬히 저항했다. 경찰이 본격적으로 체포 작전을 시작하고 추가 병력을 투입하자 난동은 서서히 잦아들었다. 일부 극우 유튜버가 이 과정을 실시간 중계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오전 5시50분이 돼서야 모든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퇴거시킬 수 있었다.전례 없는 법원을 향한 공격으로 건물 안팎이 크게 훼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