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리는 "내각제는 대선과정에서 천명한 약속으로, 꼭 지켜져야 하고
반드시 지켜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12일자 대전일보 창간기념 인터뷰에서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내각제로 가야 하며 국민회의도 내년에 권력구조 개편을 본격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많은 야당 의원들도 개인적으로 내각제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해
내각제 개헌추진을 위해 필요한 경우 한나라당 의원들과도 공조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김 총리는 여론조사 결과 내각제보다 대통령제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여론은 가변적인 것으로, 개헌 논의가 활발해지고 경제가
호전되면 지지율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대선전 여론조사에서는 내각제
지지가 더 높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리는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게
평소 소신이며 궁극적으로 국민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DJP 공조 1년"에 대해 "처음 생각했던 것과 거의 괴리없이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