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주채권은행과 회계법인들은 이번주부터 사업맞교환(빅딜)업체에
대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빅딜에 본격 개입한다.

산출된 기업가치는 빅딜업체들이 설립을 추진중인 공동법인의 지분구성과
부채구조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회계법인들은 빅딜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지난
주말 5대그룹 주채권은행들에서 해당 기업의 <>결산보고서 <>감사보고서
<>산업별 동향자료 등을 받았다.

회계법인들은 이번주부터 관련 자료를 정밀 검토할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회계법인들이 빅딜관련 업체의 시장규모 수익성 국내경쟁력
정도는 물론 미래가치 설비노후화 투자계획조정 무수익자산처분 인력구조
조정 등의 부문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평가가 나오면 빅딜업체들이 합의한 공동법인의
지분비율을 조정토록 유도하거나 부채탕감이나 자금지원등을 포함한 부채구조
조정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가 요구한 평기시한 15일은 맞추기 어렵게 됐다.

주채권은행 관계자들은 "가치평가를 끝내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가진행 과정을 당국에 수시로 보고해 빅딜 사업조조정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5대그룹을 담당하는 회계법인은 <>영화(현대) <>세동(삼성) <>안건(대우)
<>안진(LG) <>산동(SK)회계법인 등이다.

한편 외환(현대) 한일(삼성) 제일(대우 SK) 상업(LG)은행 등 5대그룹
주채권은행과 산업은행 여신담당 임원및 회계법인 임원들로 구성된 사업
구조조정위원회는 9일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위원회는 (빅딜대상) 업종별 실무추진위원회의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자구
계획 평가기준을 설정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 다음달 15일까지 5대그룹
주요 채권단회의에 올릴 예정이다.

실무추진위원회는 5대그룹 사업구조조정방안과 세부추진계획의 타당성에
대해 평가하고 사업구조조정위원회에 이를 제출하도록 돼있다.

< 이성태 기자 steel@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