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이 전격 사퇴함으로써 차기 하원의장
물망에 오르고 있는 예비후보자들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주일 뒤로 예정된 하원의장 선거에 현재 출마의사를 표명했거나 후보로
거론되는 공화당내 인물들은 3명.

보브 리빙스턴 세출위원장, 크리스토퍼 콕스 의원, 제임스 탤런트 의원
등이다.

이중 차기의장으로 가장 유력시되는 인물은 미국의 북한정책과 관련,
강경파인 리빙스턴(55.뉴올리언스주) 위원장.

그는 핵동결 합의에 따른 미국의 대북중유지원안을 한때 좌절시켰던 인물로
최근 한 인터뷰에서 김정일을 히틀러에 비유하는 등 북한과 거래를 할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77년 하원에 첫발을 디딘 리빙스턴 위원장은 사임을 발표한 깅리치
하원의장의 절친한 친구다.

깅리치의 천거로 정부예산의 3분의1을 주무르는 하원세출위원장에 오른
그는 깅리치의 사임발표 수시간전에 하원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민함
을 보였다.

콕스(캘리포니아주)의원은 정부개혁감독 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원
경력 9년의 인물이다.

탤런트(미주리주) 의원은 하원에서 인지도가 낮은 4선의원.

하지만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빌 아처(텍사스주) 세입위원장도 동료의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르 받고
있지만 본인이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