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21세기 경영좌표와 도전' 세미나] 지식산업 육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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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개설한 테크노경영대학원 오픈기념 세미나가
"21세기 경영의 좌표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최근 KAIST 테크노 경영대학원
강당에서 열렸다.
이 세미나에 초청강사로 나온 김일섭 삼일회계법인 부회장은 산업의
중심축이 제조업에서 지식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구조조정과정에서
기업과 정부 모두 이같은 흐름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표내용을 정리한다.
-----------------------------------------------------------------------
지난 20여년 동안 세계적으로 글로벌전략이 본격화하면서 가공과 조립과정
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의 초과이윤여지가 줄어들었다.
반면, 금융접근이 용이한 우리나라 재벌기업들은 비관련 다각화전략으로
덩치를 키우고 이를 과시하는 것을 생존전략으로 삼아 왔다.
그리고 정부는 재벌을 통해 관치금융으로 자금을 배급해 왔다.
이로써 자본집약적 수입유발형구조의 산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제 환경이 바뀌었다.
새질서가 태동하고 있다.
서구와 비서구간의 문명이 충돌하고 있고 범세계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IMF이후 경제주체간 관계가 무너졌다.
산업화의 1단계 추진력이었던 근로자들의 근면함은 6.29이후 소진됐다.
이제는 2단계 추진력이 필요하다.
70년대 당시 사회전체가 외국에서 기술과 경영기법을 배워 성장했듯이
이제 글로벌스탠더드에 들어가서 지식과 기술을 배워야 한다.
산업의 중심축은 제조업에서 서비스산업으로, 서비스산업에서 지식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고 복제비용(한계제조비용)이 낮으며 승자가 시장을 독점하는
지식산업위주로 재편되고 있음을 정부와 기업 모두 감안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리더십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종금 은행 기업들 몇개를 퇴출시켰다든지 하는 것보다는 분명히 퇴출돼야
할 곳들이 퇴출되고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인 투자유치, 수출지원, 관광산업진흥과 벤처기업육성 등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다.
주가, 특히 부동산 가격이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
기업들의 선택은 무엇인가.
이는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된다.
많이 버리고 집중해야 한다.
살아남는 것이 최우선이다.
생존우선전략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현금을 확보하며 수출에 주력
하는 등 사업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전문분야의 다각화, 외부조달과의 조화를 꾀해야 한다.
가시적인 기업비전을 제시하면서 기업통합을 도모해야 한다.
그다음으로 글로벌 상생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합작투자나 기술제휴,시장공유 등이 필요하다.
글로벌스탠더드를 수용해야 한다.
처음에는 선진외국에 종속되겠지만 내부에서 협력을 통해 주도권을 잡아갈
수밖에 없다.
이와함께 창의력을 높여야 한다.
전문경영인이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고 리더십을 확립해야 한다.
순혈주의 인력구조를 혼혈구조로 바꿔 조직에 새로운 자극을 주는 등
변화전략이 필요하다.
끝으로 미국이나 한국이나 이제 자본집약적 제조업보다 첨단산업 지식산업
이미지산업의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음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러한 추세가 구조조정의 방향에 대해 시사하는 점이 있다고 본다.
미국의 첨단업체인 GE는 지난 2월말 기준 싯가총액은 2천5백45억달러를
기록해 가장 비싼 회사로 평가됐다.
그밖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싯가총액 2천53억달러, 코카콜라가
1천6백97억달러, 인텔이 1천4백67억달러 등이다.
비아그라를 개발한 화이자가 1천1백45억달러, P&G가 1천1백39억달러 등으로
나타나 지식컨텐트가 높은 업종의 기업가치가 높아져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인 포드나 GM 크라이슬러 등은 싯가총액이 각각
6백80억달러와 4백88억달러, 2백52억달러를 기록해 화이자나 인텔 등에 비해
한참 뒤로 밀려나 있다.
매출액은 GM이 1천5백38억달러, 포드가 1천5백36억달러 등으로 최고수준
이지만 투자자들은 매출규모에 대해 큰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9월말 기준으로 보면 에스원(싯가총액 4천1백38억원) 신도리코
(3천1백23억원) 미래산업(2천73억원) 메디슨(3천3백66억원) 등의 싯가총액이
제일모직(3백65억원) 현대종합상사(7백억원) 쌍용양회(5백61억원) 인천제철
(8백28억원) 한국타이어(1천7백50억원) 등에 비해 월등히 앞서 있다.
대한항공(2천4백26억원)이나 대우전자(2천4백9억원)도 추월당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6일자 ).
"21세기 경영의 좌표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최근 KAIST 테크노 경영대학원
강당에서 열렸다.
이 세미나에 초청강사로 나온 김일섭 삼일회계법인 부회장은 산업의
중심축이 제조업에서 지식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구조조정과정에서
기업과 정부 모두 이같은 흐름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표내용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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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년 동안 세계적으로 글로벌전략이 본격화하면서 가공과 조립과정
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의 초과이윤여지가 줄어들었다.
반면, 금융접근이 용이한 우리나라 재벌기업들은 비관련 다각화전략으로
덩치를 키우고 이를 과시하는 것을 생존전략으로 삼아 왔다.
그리고 정부는 재벌을 통해 관치금융으로 자금을 배급해 왔다.
이로써 자본집약적 수입유발형구조의 산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제 환경이 바뀌었다.
새질서가 태동하고 있다.
서구와 비서구간의 문명이 충돌하고 있고 범세계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IMF이후 경제주체간 관계가 무너졌다.
산업화의 1단계 추진력이었던 근로자들의 근면함은 6.29이후 소진됐다.
이제는 2단계 추진력이 필요하다.
70년대 당시 사회전체가 외국에서 기술과 경영기법을 배워 성장했듯이
이제 글로벌스탠더드에 들어가서 지식과 기술을 배워야 한다.
산업의 중심축은 제조업에서 서비스산업으로, 서비스산업에서 지식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고 복제비용(한계제조비용)이 낮으며 승자가 시장을 독점하는
지식산업위주로 재편되고 있음을 정부와 기업 모두 감안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리더십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종금 은행 기업들 몇개를 퇴출시켰다든지 하는 것보다는 분명히 퇴출돼야
할 곳들이 퇴출되고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인 투자유치, 수출지원, 관광산업진흥과 벤처기업육성 등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다.
주가, 특히 부동산 가격이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
기업들의 선택은 무엇인가.
이는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된다.
많이 버리고 집중해야 한다.
살아남는 것이 최우선이다.
생존우선전략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현금을 확보하며 수출에 주력
하는 등 사업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전문분야의 다각화, 외부조달과의 조화를 꾀해야 한다.
가시적인 기업비전을 제시하면서 기업통합을 도모해야 한다.
그다음으로 글로벌 상생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합작투자나 기술제휴,시장공유 등이 필요하다.
글로벌스탠더드를 수용해야 한다.
처음에는 선진외국에 종속되겠지만 내부에서 협력을 통해 주도권을 잡아갈
수밖에 없다.
이와함께 창의력을 높여야 한다.
전문경영인이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고 리더십을 확립해야 한다.
순혈주의 인력구조를 혼혈구조로 바꿔 조직에 새로운 자극을 주는 등
변화전략이 필요하다.
끝으로 미국이나 한국이나 이제 자본집약적 제조업보다 첨단산업 지식산업
이미지산업의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음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러한 추세가 구조조정의 방향에 대해 시사하는 점이 있다고 본다.
미국의 첨단업체인 GE는 지난 2월말 기준 싯가총액은 2천5백45억달러를
기록해 가장 비싼 회사로 평가됐다.
그밖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싯가총액 2천53억달러, 코카콜라가
1천6백97억달러, 인텔이 1천4백67억달러 등이다.
비아그라를 개발한 화이자가 1천1백45억달러, P&G가 1천1백39억달러 등으로
나타나 지식컨텐트가 높은 업종의 기업가치가 높아져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인 포드나 GM 크라이슬러 등은 싯가총액이 각각
6백80억달러와 4백88억달러, 2백52억달러를 기록해 화이자나 인텔 등에 비해
한참 뒤로 밀려나 있다.
매출액은 GM이 1천5백38억달러, 포드가 1천5백36억달러 등으로 최고수준
이지만 투자자들은 매출규모에 대해 큰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9월말 기준으로 보면 에스원(싯가총액 4천1백38억원) 신도리코
(3천1백23억원) 미래산업(2천73억원) 메디슨(3천3백66억원) 등의 싯가총액이
제일모직(3백65억원) 현대종합상사(7백억원) 쌍용양회(5백61억원) 인천제철
(8백28억원) 한국타이어(1천7백50억원) 등에 비해 월등히 앞서 있다.
대한항공(2천4백26억원)이나 대우전자(2천4백9억원)도 추월당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