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진 열의 온도에 맞춰 냉각팬의 회전 속도를 자동 조절하는 팬
클러치가 국산화됐다.

3일 한국GMB공업(대표 구문모)은 상용차에 쓰이는 다단 자동 팬클러치를
개발,최근 현대자동차의 그레이스용등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 3월까지 양산시설을 갖춰 기아및 쌍용자동차등의 상용차
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산화한 자동 팬 클러치는 기존 팬 클러치가 안고 있던 소음및 진동발생
과 자동차 연비 저하등의 문제를 크게 해소했다.

종전의 팬 클러치는 단순히 켜고 끄는(On-Off)방식으로 엔진 열의 온도
에 관계없이 냉각팬을 회전시킨다.

이에따라 엔진 열이 적을때는 소음을 많이 발생시키고 열이 많을때는 냉
각을 제대로 못시키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자동 팬 클러치는 엔진 열이 높아지면 팬을 빨리 돌리고,낮아지면
팬 회전속도를 낮추도록 해 이같은 문제를 개선했다.

특히 일본과 독일의 자동 팬클러치와는 달리 코일회전제어방식을 채택,열
감응속도가 23%정도 빠르다.

또 밸브 작동제어기계부를 단순화하는등 공정수를 줄여 외국제품보다 생
산비가 적게든다.

이에따라 일본 수입제품의 절반정도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
명했다.

이 회사는 이번에 국산화한 자동 팬 클러치 기술을 토대로 건설기계및 중
장비등과 중대형 승용차에까지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국내 팬 클러치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이를 통해 92%로
점유율을 높이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0.7%에서 2%로 확대할 계획이다.

(0551)79-1323 오광진 기자 kjo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