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전화 업체들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전화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것은 큰 의의를 갖는다.

하지만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퀄컴사에 3년간 2억7천만달러의
로열티를 지불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나니 어안이 벙벙하다.

우리 돈으로 3천5백억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이동전화 단말기 부품의 5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 까지 포함하면
이동전화서비스에 따른 외화유출은 막대한 수준이다.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국내 이동전화 보급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소비진작"도 좋지만 자신의 소득수준은 생각지 않고 유행만 좇아
이동전화에 가입하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라경제가 어려운 이때, 국익도 생각하는 소비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본다.

이지향 < 서울 송파구 송파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