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0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체육특기자 사전 스카우트가 전면 금지되고
대학 차원의 공개선발제도가 도입된다.

또 체육특기자의 경우 음악.미술특기자처럼 동일계열에만 입학이 허용되며
진학 이후 다른 모집단위로의 전과가 금지된다.

교육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의 체육특기자 입시부정 방지대책을 확정 발표
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각 대학은 오는 2000학년도부터 대학별로 감독을 제외한
체육.일반학과 교수 등으로 "체육특기자 선발위원회"를 구성, 체육특기생을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대학은 전형기준.자료, 최저학력기준 등을 사전에 명확히
예고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 73년 체육특기자 특례입학제도가 실시된 이래 대학이 공
공연히 우수 학생에게 거액을 주고 입도선매하는 스카우트제도는 사라지게
됐다.

교육부는 그러나 체육특기생의 전과는 금지하되 복수전공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초.중.고교 및 대학의 운동부 운영 경비는 반드시 학교 예산으로 편성
사용토록 했다.

감독 또는 코치를 통한 학부모들로부터의 기부금품 모금도 전면 금지된다.

교육부는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비리가 적발되는 대학에 대해서는 행.재정
제재를 하고 해당자는 고발 파면 등 조치를 취하며 대학 입학관리부서와
총장까지 연대책임을 묻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앞으로 "체육교육 발전위원회"(가칭)를 구성, 초등학교에서 대학
까지 체육특기자 육성 선발과 체육교육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99학년도 체육특기생 선발이 올해초 사실상 완료된 만큼
2000학년도부터 개선제도를 적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