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전문가 또한 그 희소성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로서의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
하지만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문화유적 복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전망은 밝은 편이다.
미대를 갓 졸업하고 이 분야에 의욕적으로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부쩍 늘고
있는 것도 미래를 밝게 해주는 대목이다.
<> 복제품은 어떻게 탄생하나 =복제하려는 문화유적이 설정되면 우선
철저한 자료수집부터 한다.
연구소 대학 등에 있는 전문가 학자 등으로부터 조언을 듣는 것은 물론 각종
관련 고증자료나 논문들을 섭렵해야 한다.
다음 단계는 복제할 문화유적을 실측하는 일.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 손으로 유물을 만지면서 재질 등을 살핀다.
또 사진 비디오 등을 통해서도 재원을 측정한다.
복제대상을 도면으로 그려내는 일은 다음 단계다.
이 작업이 끝나면 점토나 석고로 원형을 제작한다.
이 원형을 실리콘 등을 이용해 형틀로 만든 다음 복제품 성형을 뽑아낸다.
복제품 성형을 진품과 흡사한 모양으로 채색하고 나면 손색없는 복제품이
된다.
<> 어떻게 입문하나 =일단 미대를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재 전국에 있는 30~40명의 복제 전문가중 미대출신이 70% 가량을 차지
하고 있다.
비전공자더라도 문화유적 등에 대해 남다른 애착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면
입문자격이 충분하다.
직업의 특성상 뛰어난 손재주를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 분야의 회사들은 모두가 영세하다.
많아야 10명이 채 안된다.
이 때문에 정규채용은 없고 알음알음으로 입문하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입문하기 전 미술 역사 조각 고고학 화학분야 등에 관심을 갖고 기본적
수준의 지식을 갖추어야 입문후에도 비교적 수월하게 작업을 할수 있다.
<> 복제할 대상과 기법은 =크게 문화유적에 대한 복제와 예술품 복제로
나눌수 있다.
문화유적 복제분야로는 토기 금속 목재 지의류 석기류 조형물 화석류 등이
있다.
예술품 복제는 회화 조각 건축 등으로 나뉜다.
현재 국내는 문화유적 복제에만 매달려 있는 실정이다.
예술품 복제는 수요가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예술품 복제가 오히려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서양과는 대조적이다.
복제방법은 크게 원재질 복제와 합성수지 복제로 구분된다.
원재질 복제는 문화유적이 만들어 질 당시 사용됐던 재료와 제조기법을
그대로 재현해 만드는 방법.
단순히 합성수지를 이용해 만드는 복제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기술과 노력이 필요하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주요 문화유적 복제 회사 ]]
<>고청사(0561-746-1870) : 조형물전문, 경주소재
<>삼선방(0561-746-7538) : 금속전문, 경주소재
<>예조(02-548-0484) : 일반유물 전문
<>시공테크(02-3438-0077) : 일반유물 전문
<>보국문화(02-358-3540) : 일반유물 전문
<>삼덕공사(02-735-0141~4) : 국보급문화재 전문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