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저금리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금융상품 투자는 어떤 길인가.

목돈 만들기에서부터 절세가이드에 이르는 다양한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독자들로부터 투자가이드 상담을 받고 있는 한국경제 머니테크팀에는
팩스 전자우편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질문이 잇따라 들어오고 있다.

최근 접수된 독자들의 물음을 토대로 한자릿수 금리시대를 맞고있는
현 시점에서 알아둘 필요가 있는 재테크 상식을 총정리해본다.

이번 머니테크 Q&A의 핵심은 연초부터 지속돼온 고금리시대에서 저금리로
급반전된 현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투자활동을 꾀하기 위해 무엇보다
''기본을 중시하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요약할수 있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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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퇴직금 2억5천만원으로 생활비를 충당해야 한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은행상품을 추천해달라.

답) 2억5천만원을 8천만원정도씩 3등분해 확정금리인 정기예금,
실적배당상품인 신탁, 유동성 확보를 위한 단기형상품으로 각각 운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정기예금은 가족명의로 2천만원씩 분산해 세금우대이면서 월이자
지급식이며 확정금리형인 상품에 가입한다.

신탁상품은 1년6개월 이상 예치해야 하며 2천만원까지 세금우대로 가입할
수 있다.

나머지 9천만원은 생활비와 유동성확보를 위해 1~6개월짜리 단기형상품에
투자한다.

문) 5천만원을 11월초부터 6개월간 굴릴 수 있게 됐다.

효율적인 투자방법을 알고싶다.

답) 저축상품을 선택할 때는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변할 지를 따져봐야
한다.

금리가 떨어질 전망이면 확정금리형을, 금리가 오를 것 같으면
변동금리형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정부의 금리인하 의지가 강하고 금융구조조정도 일단락 된만큼
금리가 하향안정화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는 은행권 정기예금이 좋을 것같다.

투자신탁회사의 수익증권은 투신사의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투신사나 증권사들이 수익증권 판매시 제시하는 수익률을 확정수익률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어디까지나 "목표" 또는 "예상"수익률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수익증권에는 주식형과 채권형 두가지가 있다.

주식형은 높은 수익률을 낼 수도 있지만 원금까지 까먹을 수도 있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다.

채권형펀드는 주식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펀드가 산 회사채가
부실화되면 이 역시도 위험해질 수 있다.

투신사 수익증권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국공채만을 편입하는 국공채전용
수익증권을 선택하는 것을 고려할만하다.

문) 은행에서 연14.0%의 금리로 대출한 돈이 2천만원이다.

투자신탁회사의 비과세장기저축에 약2천만원정도(만기 내년 11월) 예금하고
있는데 지금 해약할 경우 약1천9백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지금 이 저축을 해약하고 대출금을 갚는 것이 이익인지 알고싶다.

답) 지금 해약해서 대출금을 상환하려면 1백만원의 추가자금이 필요하다.

비과세장기저축 만기가 될 때까지 기다릴 경우 장기저축 이자는
2백60만원(12.5% 가정)정도이고 대출이자는 3백30만원(매월 이자를 내야
하므로 예금이율로 기회비용 추가계산)이 되므로 70만원의 추가자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현재로선 만기때까지 기다려서 대출금을 갚는 것이 30만원 가량
유리해 보인다.

다만 통장개설일로부터 2년이 경과하면 중도해지수수료가 2%에서
1%수준으로 감소된다는 것이 변수다.

오는 11월에 다시한번 해약조회를 해보고 추가로 필요한 금액이 70만원보다
적으면 중도해약하는 게 나을 듯하다.

문) 월수입 2백만원 정도인 가장이다.

개인연금상품에 매월 26만원씩, 아들 앞으로 된 교육보험에 매월 8만원씩
넣고 있다.

좋은 투자방법이 있는지 알고싶다.

답) 월수입에 비해 저축금액이 너무 적다.

한사람의 봉급에 의존하는 가계는 월평균소득의 3분의1이상을 저축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따라서 월 70만원 이상을 저축하는 것이 좋겠다.

예금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여러금융기관에 분산예치하는 방법이 유행하고
있으나 이보다는 우량금융기관 한 곳을 지정해 가족명의로 분산하는 것이
유리하다.

거래실적이 좋을수록 대출금리 등에서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문) 2억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몇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해달라.

답) 목돈을 어떻게 운용할 지는 나이와 직업 등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

현재 집도 있고 월소득도 고정적이면 국공채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국공채는 만기까지 이자가 보장되는데다 위험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중간이 목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만기를 1년, 3년, 5년 등으로
분산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

국공채는 증권회사를 통해 매입할 수 있다.

퇴직을 했거나 월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은 은행의 실세금리 정기예금
등 매달 이자가 나오는 저축을 고려해볼만하다.

문) 말그대로 단기자금인 3천만원이 있다.

지난 6월 우체국의 6개월짜리 정기예금(금리 연15.0%)에 가입해뒀다.

만기가 되면 어떤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고 안전한지 알고싶다.

답) 언제 쓸지 모르는 목돈을 자유입출금식 저축예금이나 MMDA에 예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유입출금식예금은 금리가 낮다는 것이 단점이 있다.

그렇다고 단기자금을 장기간 정기예금에 넣어둘 수도 없다.

단기자금은 최근 각 금융기관들이 속속 내놓고 있는 금리연동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이 상품은 보통 3개월 단위로 이자가 자동으로 재예치되기 때문에
복리예금의 수익을 볼 수 있다.

혹시 4개월만에 해약하더라도 3개월간은 만기약정금리, 마지막 1개월은
중도해약금리를 적용받게 되므로 중도해약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