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27일 "공정거래위는 대기업의 내부거래를 철저히 막아 경
쟁력 있는 기업만 살아 남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내부거래를 막는 일이 경제
개혁의 성패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지원청와
대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망할 기업은 망하게 해야한다"고 강
조하며 "철저히 내부거래를 단속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함께 "내부거래나 지급보증을 통해 부실기업을 지원해줘 우량기업도 함
께 적자상태에 빠지는 것은 경제원리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정부예산집행과 관련, "건설공사 또는 물품구입과정에서 담합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연말에 남는 예산을 무차별적으로 낭비하는 사례가 없
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