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중대형급 이상 승용차가 본격 수출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내수판매에 들어간 그랜저XG를 12월부터
해외시장에 내보내기로 결정, 첫 중대형차 수출에 나선다.

(주)대우도 쌍용자동차의 체어맨을 11월부터 수출한다.

이에 따라 최근 SM5의 수출에 나선 삼성자동차와 더불어 국내 업체들도
본격적인 중대형 승용차 수출시대를 맞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그랜저XG를 올해 유럽과 일반지역에 5백대 처음 내보내는데
이어 내년에는 이 차의 수출물량을 5천2백대로 늘릴 예정이다.

또 2000년에는 연간 수출 물량을 1만대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내년에 가장 많은 물량을 수출할 곳은 호주등 태평양지역으로 2천5백대
이상을 내보낼 예정이며 중동지역에도 1천대 이상을 수출키로 했다.

특히 2000년에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도 그랜저XG를 처음 진출
시킨다는 계획이다.

(주)대우는 11월 쌍용자동차 체어맨을 대만에 첫 선적하는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중대형차 수출에 나선다.

연말까지 잡혀 있는 수출물량은 대만 5백대와 중동지역 5백대 등 모두
1천대 수준이다.

내년에는 체어맨 수출지역을 아시아.태평양 중동 동유럽국가로 확대,
5천여대를 내보내고 점진적으로 수출물량을 늘려 연간 1만대씩 수출할
계획이다.

대우는 서유럽 북미 일본 등에 대한 수출제한을 풀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어 곧 이 지역에 대한 수출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 브랜드는 대우다.

지난 7월부터 SM5시리즈의 수출에 나섰던 삼성자동차는 지금까지 중국
칠레 페루 이집트 레바논에 차량을 내보냈으며 중동국가를 중심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해 올해안에 수출대상국을 23개 국가로 늘리기로 했다.

지금까지 수출물량은 모두 3천여대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