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김종필 국무총리의 초청으로 방한한 압둘라 압둘 아지즈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일행은 2박3일간의 한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25일 한국을
떠났다.

압둘라 왕세자는 24일 청와대로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고 김 대통령으로부터 "수교훈장 광화대장"을 받았다.

압둘라 왕세자는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해
달라는 파드 국왕의 초청의사를 전달했고 김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한편 총리실과 외교통상부 등은 압둘라 왕세자와 그 수행원 1백85명에
대해 "한국방문 기념선물"을 뭘로 할까를 놓고 한동안 고민했다는 후문이다.

왕자들을 포함, 인원수도 많은데다 "부자"나라에서 온 손님들이라 우리의
잣대로 선물을 고르기 어려웠기 때문.

결국 김종필 총리가 나서 자신이 소장해오던 도자기 한 점을 23일 만찬장
에서 압둘라 왕세자에게 선물하고 수행원들에게는 선물을 생략하는 것으로
"난제"를 매듭지었다고 25일 총리실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