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는 한국 제품의 수출 확대를 위한 첨병이다.

종합상사가 얼마만큼 뛰느냐에 따라 한국 전체 수출실적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합상사 사장들의 어깨는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수출환경이 날로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7대 상사 사장들이 말하는 수출
전략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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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주 < 사장 >

세계경제에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수출확대는
IMF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절대절명의 과제이다.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종합상사들은 투철한 수출확대 의지와 각고의 노력
으로 세계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수출시장 다변화와 수출 상품 다양화가 이뤄져야 한다.

대우는 아프리카 중동 동유럽 등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기존 선진국 시장에
대한 밀착형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중소기업과의 협력체제를 굳건히 할 방침
이다.

시장개척과 관련해 대우는 연말까지 아프리카.중동 20개국에 지사 또는
사무소를 신설, 기존 31개 거점을 총 51개로 늘릴 예정이다.

또 미국 중남미 중국 CIS 지역에 대규모 수출사절단 파견도 계획하고 있다.

이들 수출사절단들은 현지 지사, 법인과 협력해 수출 오더 수주를 극대화
하고 현지시장 정보를 수집해 수출을 지원하게 된다.

이와함께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전문생산업체와의 수출협력 관계를 강화해
수출협력업체를 연말까지 2천개사로 늘려 올해 수출목표 1백80억달러의
43.9%인 79억달러를 중소기업 및 전문생산업체 제품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된 시장정보와 신상품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생산업체에 제공함으로써 수출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시장다변화와 수출상품 확대 노력과 더불어 "해야만 한다"는 투철한 수출
확대 의지도 중요하다.

지난 17일 "수출확대 결의대회"를 갖고 연말까지 70일 작전에 돌입했다.

매월 1백개 신규수출업체 발굴 등을 통해 올해 수출목표 1백80억달러를
초과달성할 계획이다.

어려운 상황인 것은 틀림없지만 적절한 마케팅 전략과 아이디어, 투철한
의지만 있다면 수출확대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