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업체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특정 사업의 수익성을 담보로 금융기관이나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것.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선 보편화된 자금조달 방식이다.

공사후 대금을 받는 단순 사업에서 벗어나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방식은 점차 주목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약 1천1백억원이 투자될 대전천변 도심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을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추진키로 하고 투자자를 물색중이다.

대우는 발주처가 광역자치단체(대전광역시)인데다 도로건설사업이어서
좋은 조건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사업후 10년간 투자분에 대한 이자 및 이익을 보장하고 투자액은
10년 뒤 일시불로 갚는 조건을 검토중이다.

이에앞서 쌍용건설은 지난 6월 시화열병합발전소 사업에 일본의
마루베니상사, 미국의 투자컨설팅업체인 K&M등과 4억달러의 프로젝트
추진자금을 마련키로 합의했었다.

쌍용측은 이미 1억달러를 조성했으며 마루베니와 K&M의 신용으로 나머지
3억달러를 만들 방침이다.

해외건설협회도 국내 금융기관과 정부투자기관이 참여하는 "세계 프로젝트
투자펀드(GPIF)" 출범을 추진중이다.

최근 은행권의 구조조정으로 사업추진이 다소 부진한 상태나 늦어도
내년초까지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협회는 전망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