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관리체제이후 절반가까이 폭락했던 토지는 최근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거품이 상당폭 빠진데다 물건이 풍부해 투자자들은 잘만 고르면
흙속의 진주를 찾을수 있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이전처럼 모든 토지가 함께 상승할 가능성은
적다.

지역별로 명암이 엇갈리는 차별화 현상이 진행될거라는 얘기다.

향후 지가상승이 예상되는 지역은 도시화가 진행되는 곳을 꼽을수 있다.

도시화가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뻗어 나가고 있는 점에 비춰볼때
남으로는 용인 성남 천안, 북으론 고양 일산 파주일대가 유망하다.

특히 이들 지역의 준농림지와 택지개발지구 인근지역은 개발가능성이
높아 중장기적으로 가격상승이 기대된다.

반면 지방 대도시와 인근의 준농림지는 상승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지를 구입할땐 현장답사를 비롯 도시계획 토지대장 열람 등 꼼꼼히
챙겨야할게 많다.

농지나 임야의 경우 투자목적을 명확히 하고 이에 맞는 입지조건을 갖춘
땅을 구입해야 한다.

전원주택을 지을 경우 폭 4m이상의 도로가 접해 있지 않으면 건축허가가
쉽게 나지 않고 도로를 개설해야만 건축이 가능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보존녹지지역 그린벨트 상수원보호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규제에
묶여 있는 땅이나 인근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 농지에 둘러 싸인 곳은
건축허가를 쉽게 받을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현장답사를 통해 이를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농민이 아니면 3백3평이상 구입해야 농지취득자격증명이 발급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거래가 쉽게 되는 곳을 선택하되 도로가 없는 맹지나 삼각형처럼 모가 난
형태의 토지는 가급적 피하는게 바람직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