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한경스타워즈 참가자들도 분주해졌다.

일찌감치 씨를 뿌려운 이는 수확에 나섰는가 하면 새로 씨를 뿌리는 이도
눈에 띈다.

오랫만에 찾아온 기회를 최대한 살려보자는 분위기다.

매매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누적수익률 1위로 느긋하기만 하던 조재홍 한국투신 주식운용역까지
매매에 가담한데다 조규원 LG증권 주식운용팀장, 안영회 국민투신
주식운용역, 김해동 대한투신 주식운용역, 최승용 대우증권 주식운용과장도
주문내기에 바쁘다.

여기에다 한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던 구기문 삼성투신 주식운용역도
보유종목을 과감히 손절매했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나서지 않고는 못배기겠다는 의지로 비쳐진다.

특히 포철만 고집스레 들고 있던 대신증권의 박형근 팀장은 요즈음
휘파람이 절로 난다.

10월 둘째주에 주간수익률 1위자리를 거머쥐더니 지난주에도 1위에
올랐다.

단 두주일만에 8.11%와 15.42%의 수익률을 올렸다.

프로그램매수세 여파로 덩치 큰 코끼리주(싯가총액 상위종목)가 질주한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포철만 보유하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며 자책만
하다가 "새옹지마가 따로 없는 것같다"며 위안을 삼고 있다.

그렇지만 두고 볼일이다.

퇴사한 김진혁 법인팀장을 대신해 쌍용증권을 대표하는 승부사로 나선
김성권 법인팀장의 열의도 대단하다.

김진혁팀장이 보유하고 있던 종목을 털어내고 지난 토요일 포철과
종근당을 매입해 놓았다.

지난주에는 대신증권 박팀장의 뒤를 이어 김해동 운용역이 수익률
14.13%로 2위를 차지했다.

안운용역, 구팀장, 최과장, 조운용역등도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다.

LG증권의 조팀장이 유일하게 마이너스 8.31%의 수익률을 냈다.

조팀장은 "삼성전기를 팔고 삼화페인트를 매입한게 실수였다"며
"기아차인수가능성이 희박해진 삼성그룹주를 다시 한번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 인수가 유찰되거나 다른 국내 업체로 인수되더라도 일단
기아차인수가 멀어진 이상 삼성그룹주는 외국인의 타깃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 한경스타워즈 지난주 수익률 순위 ]] (단위 : %)

<> 1위

<>참가자 : 박형근(대신증권)
<>수익률 : 15.42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17.46

<> 2위

<>참가자 : 김해동(대한투신)
<>수익률 : 14.13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30.03

<> 3위

<>참가자 : 안영회(국민투신)
<>수익률 : 9.56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62.67

<> 4위

<>참가자 : 구기문(삼성투신)
<>수익률 : 3.42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43.90

<> 5위

<>참가자 : 김성권(쌍용증권)
<>수익률 : 3.31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34.04

<> 6위

<>참가자 : 최승용(대우증권)
<>수익률 : 2.07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12.14

<> 7위

<>참가자 : 조재홍(한국투신)
<>수익률 : 1.33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343.86

<> 8위

<>참가자 : 김임규(현대증권)
<>수익률 : 0.00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6.28

<> 9위

<>참가자 : 조규원(LG증권)
<>수익률 : -8.31
<>누적수익률(3월2일부터) : 33.53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