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실업자 조직 생긴다' .. 노총, 16일 서울협 결성

일자리 만들기가 국정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실업자조직화에 본격 착수해 향후 노동운동에 태풍의 핵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최근 이화여대 연세대 성균관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등 서울시내
5개대학 여학생대표들은 "여성노동권 확보를 위한 대학연대"를 발족, 여성
취업난해결을 촉구하고 나서 대학과 노동단체간 연대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노총은 16일 실직자쉼터인 서울 용산구 원효로 3가 "평화의 집"에서
"서울지역 실업자협의회"설립총회를 열고 위원장에 지시헌(40.전 미도파
백화점 근무)씨를 선출하고 협의회규약과 사업계획을 채택했다.

노총은 이어 연말까지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15개 시.도의 실업자협의회를
차례로 설립한 뒤 내년초 "전국실업자연맹"(가칭)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노총은 특히 노사정위원회에서 실업자노조의 결성이 허용될 경우
전국실업자연맹을 전국 실업자노조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민주노총도 17일 실업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역에서 명동까지 거리행진을
벌인뒤 "국민승리21" 등과 함께 "전국실업자 연대준비위원회(실업자연대)"를
결성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이를위해 전국연합 등이 참여하는 "실업운동단체 연석회의"를
열어 실업자 조직화를 위한 세부추진 방안을 논의중이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