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책이 사상 처음으로 분야별 베스트셀러 랭킹 1위에 올랐다.

김흥구 한국경제신문 골프전문기자가 쓴 "골프란 무엇인가"가 14일
교보문고 집계 취미.실용부문 주간 베스트셀러 랭킹에서 수위를 차지한 것.

골퍼들이라는 제한된 독자층과 요즘의 경제난 등을 감안할 때 골프책이
베스트셀러 랭킹에까지 오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쉽고 재미있는 골프책, 골프를 알게 만드는 골프책"을
지향하고 있는 이 책은 골프를 모르는 사람들조차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엮어졌다.

골프책답게 총 18홀로 구성된 이 책은 입문편에서 시작, 80대 진입하기,
80대초반 굳히기, 70대 진입하기, 언더파 치기 등 홀이 거듭될수록 그
수준도 높아진다.

이 책이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박세리의 세계제패와 더불어 불거진
일반인들의 골프욕구를 충족시키면서 기존 골퍼도 자신의 실력을 몇단계
도약시킬수 있도록 구성돼 있기 때문.

김흥구 전문기자는 "골프책을 골퍼들만의 제한된 영역이 아니라 일반인도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대중의 영역으로 옮기고 싶었다"며 "입문서와 전문서의
장점을 함께 살린 것이 독자들의 취향에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골프계에서도 "골프책의 베스트셀러 1위는 한국골프사에 한 획을 긋는
귀중한 의미"라고 평가하고 있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