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르티아 센(64) 교수는 "이번 수상이 세계적으로 빈곤을 줄이기 위한
연구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13일 강의차 미국을 방문해 뉴욕 호텔에서 머무르고 있는 센 교수는 이날
수상소식이 전해진후 인도의 PTI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너무나 기쁘다"며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연구한 주제로 상을 받게 돼 더욱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기쁜 것은 이같은 연구주제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센 교수는 이어 "후생경제학을 연구하는 동료들과 함께 상을 받지 못해
유감"이라며 "이 영광을 후생경제학 연구에 전념하는 모든 학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노벨경제학상이 단일 수상자에게 돌아간 것은 95년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한편 69년 노벨 경제학상이 설립된 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노벨 경제
학상을 받게된 센 교수는 "그동안 인도 출신으로 노벨상을 받은 사람은 많다"
며 겸손을 나타냈다.

그는 "새벽 4시에(뉴욕시간) 수상소식을 전화로 연락받았다"면서 "무슨
비상사태가 일어난 줄 알았다"며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