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시스템의 원스톱 쇼핑몰"

한국후지쯔의 차별화 전략이다.

한국 후지쯔가 제공할 수 있는 것에는 각종 소프트웨어에서 PC, 컴퓨터
주변기기, 서버, 컴퓨터 주변기기, 슈퍼 컴퓨터까지 정보통신과 관련된
모든 제품이 총망라돼 있다.

정보통신 장비를 원하는 고객은 한국후지쯔 한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후지쯔는 요즘 "5천억 플랜"에 매진하고 있다.

2000년까지 연간 매출 5천억원을 달성하자는 내용이다.

한국후지쯔의 지난해 매출실적은 1천3백3억원.

앞으로 3년안에 매출을 현재수준의 4배로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이 목표달성의 액션플랜도 "원스톱 쇼핑몰"과 관련이 깊다.

"5천억 플랜"의 기본골격은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면서 신규
비즈니스를 확대하는데 있다.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을 키워가면서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넓혀 제품의 풀라인 체계를 확립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의 무게중심도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사업에 실려있다.

"소프트웨어.서비스사업 강화위원회"를 신설한 것도 그동안의 하드웨어
중심 사업구조에서 탈피하자는 의도에서다.

또 채널사업부를 사장 직할조직으로 개편, 토털솔루션 판매업무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신규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그룹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후지쯔 산하에 여러개의 자회사를 설립, 한국후지쯔를 그룹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83년에 설립된 정보통신 기기용 정밀부품업체인 FKL동화를 비롯
FKL테크(주), FKL유통시스템(주), FKL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주) 등 이미
4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숫자를 늘려갈 예정이다.

무한경쟁의 사업환경에서 이기기 위해서 특정분야에 경쟁력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복잡해지는 정보시스템 환경에 대응하려면 종합 SI능력을 가진
팔방미인이 되는게 필수다.

한국후지쯔가 원스톱 쇼핑몰 전략에 치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양적 팽창뿐 아니라 제품별 시장지배력도 강화할 방침.

오는 99년까지 제품별 시장점유율을 최소한 1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런식으로 올해부터 2000년까지 3년간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 24년간 총매출액(7천억원)의 두배규모다.

한국후지쯔의 성장야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후지쯔는 성장과 함께 한국경제에 대한 기여도 커지고 있다.

지난 94년부터 96년까지의 3년간 한국후지쯔는 총 7백20억원어치의 부품을
해외에서 사들였다.

반면 일본의 후지쯔 본사가 사들인 반도체 및 전자부품은 2천5백억원어치
이상.

올해만도 3천여억원어치의 국내부품을 구입할 예정이다.

특히 정보통신 기기용 정밀부품 제조 자회사인 FKL동화는 3천억원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지난 92년에는 "5천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기술력은 있으나 해외수출 노하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유망 중소기업의 부품을 후지쓰 본사에 수출할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국제구매사무소(IPO)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올해 이 사업부문을 통해 5백억원어치의 국산부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 한국후지쯔 연혁 ]

<>67년 한국 최초의 컴퓨터(FACOM22) 공급
<>74년 한국현지법인 설립
<>83년 자회사 FKL동화 설립
<>92년 5천만달러 수출탑 수상
<>97년 국제구매사무소(IPO)사업 착수
<>97년 서버사업 강화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