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은 무점포 판매시장의 총아"

세살배기 TV홈쇼핑이 매장없이 상품을 판매하는 무점포 시장의 왕좌로
발돋움하고 있다.

TV홈쇼핑은 TV화면을 통해 쇼핑호스트가 상품을 자세히 설명하고 전화
주문을 받아 가정까지 배달해주는 통신판매의 일종이다.

TV홈쇼핑이 내세우는 장점은 안방에서 24시간 쇼핑을 할 수 있다는 것.

특히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편리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백화점이나 시장에 갈 여유가 없는 바쁜 현대인이나 심야에 활동하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이다.

국내에서 TV홈쇼핑이 시작된 것은 지난 95년 8월.

39쇼핑(채널 39)과 LG홈쇼핑(채널 45)이 당시 처음으로 케이블TV를 통해
시험전파를 발사했다.

총고객 2백여만명, 연간 매출액 6천억원.

세살이 된 TV홈쇼핑 시장의 현주소다.

출범 1년만인 지난 96년의 시장규모는 39쇼핑의 연간매출액 1백92억원과
LG홈쇼핑의 1백60억원을 합친 3백52억원.

현재와 비교해 약 20분의 1정도에 불과했다.

지난해는 39쇼핑의 8백40억원과 LG홈쇼핑의 7백34억원을 합친 1천5백74억원
으로 96년의 4.5배에 달했다.

올해도 양사가 각각 3천억원씩의 매출을 달성하면 지난해의 4배로
급신장하게 된다.

이같은 기록적인 성장의 뒤에는 저렴한 가격과 백화점식 서비스가 숨쉬고
있다.

양사는 유통단계를 대폭 축소하고 점포와 시설등에 투입되는 고정비용 등을
없애 정상가보다 20~30% 싸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었다.

또 소비자가 상품을 배달받은후 TV화면으로 볼때와 차이가 나 마음에
들지않으면 교환이나 반품을 해준다.

철저한 AS와 구매액의 5% 적립제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 급성장하는 시장과 더욱 다양해지는 고객의 요구를 맞추기위해 시스템을
개선하고 고객서비스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TV홈쇼핑 사업은 그러나 나름대로 약점도 갖고있다.

매장에 진열된 상품이 아니어서 20% 가까운 소비자들이 배달을 받은후
주문을 취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직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TV홈쇼핑을 이용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IMF체제이후 경기불황으로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벌이고 있는 할인경쟁도
위협적이다.

이는 직거래를 통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TV홈쇼핑의 강점을 무력하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강점과 약점을 가진 TV홈쇼핑 시장은 시장 폭발과 사업자
증가라는 변혁을 눈앞에 두고있다.

첫째는 난시청지역 등에서 TV프로그램을 중계해주고 있는 중계유선사업자를
종합유선방송국(SO)으로 승격시키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SO만이 39쇼핑과 LG홈쇼핑이 제작한 TV홈쇼핑 프로그램을 방영할
수 있도록 제한돼있다.

그러나 7백20여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중계유선사업자가 만약 SO가 되면
TV홈쇼핑 프로그램을 8백여만명이 시청할 수 있게돼 시장이 10배로 커진다.

중계유선사업자의 SO화와 함께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되고있는 것은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업자(PP)의 방송내용 변경신청.

종합유선방송위원회가 지난달 변경신청을 받은 결과 대교방송, 현대방송,
동아TV, 드라마넷이 신청했다.

TV홈쇼핑 업체가 늘어날 것을 예고하고 있는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