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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 창간 34돌] 경영혁신 : (은행) 자본확충 ..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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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들이 자본확충에 생존을 건 투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는 자본이 늘어나면 생사여부를 결정짓는 변수중의 하나인 BIS
    (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올라간다는 단순한 논리가 깔려있다.

    BIS비율 상승은 대외 신인도를 높여 주가를 부추기고 이는 다시 자기자본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상승작용을 낳는다.

    은행 경영이 선순환 구조로 전환될 것이란 믿음을 바탕으로 은행들은
    자본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은행은 "자본확충만 성사되면 살아 남는다"는 절박함마저 갖고
    있는게 사실이다.

    대부분 은행들은 자본확충을 위해 국내시장에서 증자하는 방법이외에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려는 두 갈래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그 중에서 외자 유치는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다는 점에서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모색되고 있다.

    외자 유치를 추진하려면 국제금융시장에서 이름꽤나 알려져있어야 한다.

    현재 해외자본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은행은 조흥 신한 외환 평화은행
    등이다.

    조흥은행의 경우 미국계 보험사로부터 5억달러를 유치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대주주인 정부와 독일코메르츠은행이 증자하는 방식을 통해
    외자를 추가로 끌어올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아시아계 은행으로부터 올해안에 1억달러를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평화은행의 경우 일본 노동금고로부터 자본유치를 추진중이나 일본내의
    법률적인 제약때문에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외자유치가 이뤄지면 외국인들은 이들 은행의 대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대부분 합작은행으로 변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제일 서울은행마저 해외에 매각될 예정이어서 외국인들의 국내 은행
    경영참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외국인들이 은행경영에 참여하면 경영투명성이 높아지는 측면이 있지만
    거래 기업들은 불가피하게 여신축소등을 감내해야 한다.

    이들 은행 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들은 감자여부에 신경써야 한다.

    조흥은행은 외자유치에 앞서 감자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며
    외환은행은 감자없이 증자할 계획이다.

    해외신인도가 높지않은 지방은행들은 국내 유.무상증자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10월중 유상 1천2백억원, 무상 6백55억원의 증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역 상공인들의 참여가 활발해 증자가 성공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경남 부산은행의 경우 이달중 예정돼있던 증자를 12월로 연기, 추진키로
    했다.

    만약 정부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게 되면 감자 등이 있을지 모른다고
    판단한 것이다.

    증자 규모는 경남은행의 경우 유상 1천억원.

    부산은행은 유상 1천억원, 무상 5백42억원이다.

    신한은행과 평화은행은 외자유치와 별도로 국내 증자를 실시한다.

    신한은행은 1천5백억원의 유상증자 일정을 확정했다.

    평화은행은 경영정상화계획에 따라 이달말까지 1천2백억원의 증자를
    단행해야한다.

    조건부승인은행인 강원은행은 현대종금과의 합병(12월)에 앞서 증자를
    실시해야한다.

    또 충북은행은 10월말까지 증자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감독당국에 제출해야
    할 입장이다.

    원하는대로 증자가 이뤄지면 이들 은행은 자체 정상화를 달성하게된다.

    뿐만 아니라 상당한 수지개선도 기대된다.

    거액의 무이자자금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건부승인은행들의 경우 증자에 실패하면 합병명령 등과 같은
    극약처방을 받을지도 모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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