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총격요청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는 8일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을 전격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장 회장을 상대로 <>총격요청 3인방의 핵심인물인 한성기 전 포스
데이타 고문에게 대선직전에 7천만원을 제공한 경위 <>총격요청 계획을 사전
에 알고 있었는지 여부 <>박찬종 전의원에게 20억원을 제공했는지 등을 집중
적으로 캐물었다.

장 회장은 검찰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대선을 도와주고 있다는
한씨에게 7천만원을 제공했으나 총격요청 건은 모르는 일"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또 한나라당을 탈당하는 조건으로 박 전의원에게 20억원을
자신이 건네줬다는 한씨의 주장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 총재의 동생인 이회성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이 국세청의
대선자금 불법모금에 개입한 혐의를 잡고 내사중이다.

검찰고위관계자는 이날 "국세청의 대선자금 불법모금에 회성씨가 개입했는
지는 수사를 더해 봐야 알 수 있다"며 회성씨에 대한 내사를 확인했다.

회성씨는 국세청 대선자금 불법모금의 주역인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과
한나라당 서상목 의원과 고교 선후배 사이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