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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eative Korea 21] 외국인과의 대화 : '좌담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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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외교관들의 대화인지라 처음에는 사업가들보다 분위기가 훨씬 딱딱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자연스러워지면서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몇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현재 한국의 경기가 위축된 정도는 1929년 미국의 대공황 시절보다 더
    심하다.

    -한국 국민이 개혁에 대해 이렇게 일치 단결해 지지하는 것은 정말 인상적
    이다.

    80년대 영국에서 대처 총리가 개혁을 추진할 때는 영국의 가장 저명한
    경제학자 3백명이 연명으로 개혁 방향이 틀렸다고 공개 서한을 보낸 적도
    있다.

    -미국과 영국이 한국과 같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들은 모두 의회에
    안정적 과반수를 확보하고 있어 정치적인 어려움이 그다지 없었다.

    그 점에서 한국은 훨씬 더 어렵다.

    -한국의 외국인 투자 환경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환경이 더 좋은 나라도
    많다.

    한국은 "상대적 매력"이라는 개념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에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이 없는 작은 회사의 경우다.

    대기업 구조조정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아무리 경영을 못하는 경영자도 해고되지
    않는다는 것이다(총수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정부가 주주 노릇을 하는 것이 문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미국 참사관이 열렬하게 소위 IMF 처방을 변호하고
    나선 것이다.

    아마도 IMF처방에 대한 비판에 미국이 상당한 압박을 느껴던 모양이다.

    세계가 보는 한국의 모습을 가장 많이 느끼게 한 좌담회였다.

    < 전성철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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