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와 세계은행은 아시아 기업 및 은행의 대외 채무를 경감해주기 위
해 선진국 금융기관들의 부채를 아시아 채무 기업 주식으로 전환(debt-eqit
y swap)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이 밝혔다.

또 빌 클린턴 대통령이 오는 6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연차 총회에서 이
와관련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2일 로버트 루빈 미재무장관은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날 워싱턴에서 개최
한 한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월스트리트 저널및 AP다우존스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같은 방안은 지난 14일 클린턴 대통령이 세계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
해 제안한 6개항 협력방안의 하나인 외채 경감방안으로 제시될 것이며 현
재 일본등 선진국들과 구체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빈 재무장관은 이날 기조발표에서 "세계 경제의 침체를 막기 위해서는
아시아국들의 외채를 경감해주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이를 위해 부
채 주식 스와프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루빈 장관은 "이를 위해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정부들과 민간 채권은행들이
채무상환 조정에 참여토록 적극 유도(urging)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간 채권 금융기관들이 개별적으로 협상을 벌이는 것은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걸리기 때문에 보다 현실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
였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다른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이 계획에는 채무
를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CB등 주식연계 채권 또는 일반채권(bond)으로 전환
하는 방안중 금융기관들이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루빈 장관은 이외에도 <>신흥시장에 대한 감독 강화 <>헤지펀드의 각국
시장에 대한 투자내역 공개 <>선진국 국내에서의 리스크 관리 강화등 4개
주요 현안들이 국제사회가 해결해야할 긴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아시아 지역의 기업이나 은행에 대해 미국이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금 지원은 세계은행(IBRD)과 국제통화기
금(IMF)체제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