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년대에는 실업과 빈곤으로부터의 탈피가 국가적 최우선 과제이었기에
수출주도형 성장정책이 불가피했다.

70년대에는 중화학공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공단 조성 등 각종 개발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됐다.

이때 환경문제가 일부에서 대두되기 시작했으나 사회적 경제적 여건상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는 어려웠다.

80년대에 들어와서야 제5공화국 헌법에 환경권이 천명되고 매스컴 등을
통해 환경문제가 커다란 사회문제의 하나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오늘날 환경문제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관심사중의 하나다.

환경보전이 전제되지 않은 외형적인 성장만으로는 그린라운드 시대에 더
이상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환경오염은 어느 한 개인이나 기업 국가만의 책임이 아니며 부분적으로
노력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지난해 환경오염을 방지하는데 국내 총생산(GDP)의 2%가 넘는 8조5천억원
이나 투입됐다고 한다.

이렇게 막대한 자금의 대부분이 예방적차원보다 사후조치적인 형태를
취함으로써 그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접근은 사전교육을 통한 가치관의
재정립에서 시작돼야 한다.

97년 세계 환경의 날에 채택된 서울 환경윤리선언에서도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현재 유치원과정에서부터 초.중.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기초적인 내용을
교과서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취급하고 대학에서는 교양과목 등으로
다루고는 있으나 현장체험보다는 이론위주의 강의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근래에 와서는 정부 언론기관 사회단체 등이 주도가 돼 세미나 워크샵
캠페인 강연회 등을 실시함으로써 사회교육도 점차 확대돼 가고있는 추세다.

그러나 환경과목을 정식으로 개설한 중.고등학교가 아직 전체의 10% 정도에
그치고 있다.

환경교육을 담당한 교사의 부족, 교육내용의 체계화 미흡, 자료 등이
부족한게 현실이다.

사회교육 또한 초보단계로서 적절한 교육프로그램과 재정지원의 부족,
전문성 미확보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제 우리는 환경교육을 담당할 우수한 인력의 조기양성과 현장체험이
가미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보급을 통해서 하루빨리
환경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아 한다고 생각한다.

< Biotech@chollian.dacom.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