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지망지연후존
함지사지연후생

망할 지경에 이르면 살아남을 궁리를 하게 되고, 죽을 지경에 빠지면 살
길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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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구지"에 있는 말이다.

사람이나 일반 동식물의 경우 생존을 위협하는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이를 극복하고 생명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생기고 또 생리적 변화를 일으킨다.

"호랑이에 물려가도 살아날 구멍이 있다"했고, 개미도 물에 빠지면 헤엄을
친다.

그리고 난초는 종족번식을 위해 꽃을 피운다.

난세에 영웅이 출현한다 했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충신 열사가
목숨을 바친다 했다.

지금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국난이라 불릴 정도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

죽느냐 사느냐 하는 판국이다.

구조조정이 살 길이라면 무엇을 더 생각할 것이 있겠는가.

< 이병한 전 서울대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