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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지펀드 돈줄 죈다' .. 투자은행 여신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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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헤지펀드들의 자금줄이었던 서방의 대형 투자은행들이 헤지펀드에
    대한 대출을 줄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헤지펀드들은 자금조달면에서도 활동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사실 헤지펀드들이 몇푼 안되는 증거금을 갖고 자기자본의 수십, 수백배에
    달하는 자산에 투자할 수 있었던 것도 대형 투자은행들이 이들에게 인심좋게
    신용을 제공한 덕분이었다.

    콜럼비아대학 경영대학원의 데이비드 베임교수는 "이번 사태는 신용분석
    방식의 허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동안 은행들은 헤지펀드들이 어디다
    투자하는지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지도 않고 그들의 지갑을 열어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의 위기를 계기로 그같은 관행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게 금융계의 관측이다.

    AT커니의 금융컨설턴트인 키쓰 스톡은 "앞으로 은행들이 투기적 펀드에
    대한 신용조사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라이언 벡의 분석가 래리 콘도 "헤지펀드에 대한 여신이 크게 위축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헤지펀드들은 앞으로 대출이 경색될 것을 우려해 보유주식을 대량으로 내다
    팔고 있다.

    지난 25일 유럽주가가 빠진 것도 그래서다.

    특히 헤지펀드들에 대한 여신은 통상 만기 수개월 정도의 단기여신이
    대부분이어서 위험자산이 많은 헤지펀드들은 다급한 입장이다.

    한편 이번 사태가 궁극적으로는 국제 금융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시카고대학 경영대학원의 랜달 크로스너교수도 "이번 사태는 신용평가
    방법이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국제 금융정보 시스템
    이 보다 안정화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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