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프로] (16) 제2부 : <4> '디자이너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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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이너들의 세계는 어떨까.
흔히 TV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디자이너는 멋있게 폼 잡고 앉아
스타일화를 그리는 우아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실제로도 그럴까.
이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절대 그렇지 않다. 실제 우리 일은 막노동에 가깝다"
그래서 막연한 환상을 갖고 이 분야에 뛰어든 사람은 중도탈락하기
십상이다.
어렵게 디자이너로 입사해도 견뎌내야 할 시련이 만만치않다.
도제식 교육 탓이다.
처음 1~2년 동안은 온갖 잔신부름을 도맡아 해야한다.
원단이나 부자재를 찾아 재래시장을 뛰어다니는 것은 기본이다.
꼼짝않고 서서 가봉한 옷을 핀에 찔려가며 입는 고생도 감수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친후에야 비로소 단품을 하나씩 만들어 볼수 있다.
물론 선배들에게 번번히 퇴짜맞기 일쑤다.
철야 작업도 밥 먹듯이 해야한다.
강인한 체력이 필수적이다.
밤 늦게 퇴근하다보니 데이트할 시간도 제대로 없다.
디자이너들 중에 노처녀 노총각이 수두룩한 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역시 디자이너로서의 성공에는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필수다.
요즘 의상학과 출신보다 미술 전공자가 더욱 각광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술은 둘째 문제이고 색감을 이해하고 감성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란
얘기다.
이런 이유로 패션 디자이너는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다.
듣기엔 좋지만 "크리에이티브"란 것이 어디 쉽게 나오는 일인가.
튀는 아이디어를 찾기위해 디자이너들은 다양한 문화를 접하려고 노력한다.
영화 연극 무용 음악 등에도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한다.
이들만큼 개성이 강한 집단도 드물다.
빨갛게 노랗게 물들인 머리에 자유분방한 옷차림으로 일하는 디자이너들을
보면 일하는지 놀고 있는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옷에 별 신경쓰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남들 옷 만들어주기도 바쁜데 내 옷에 관심 가질 시간이 어디있냐"는게
이유다.
디자인도 점차 세분화되는 추세여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에서
일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10대 캐주얼로 시작했으면 계속 그쪽 일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LG패션 아동복 브랜드인 제이코시 디자이너 김현정씨는 입사후 아동복만
9년째 만지고 있는 아동복 전문가다.
김씨는 "아동복 디자인이 다행히 적성에 잘 맞아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많다.
요즘엔 디자이너로 취직하기도 쉽지 않아졌다.
IMF체제 탓이다.
전국적으로 의상 또는 의류학과가 개설되지 않은 대학이 거의 없다.
여기에 관련학과 졸업생에다 사설 학원 출신까지 합하면 해마다 수많은
디자이너 지원자가 쏟아져 나온다.
이들중에서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서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중에서 이름을 떨치기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브랜드를 갖기 원한다.
그러기 위해선 패션업체에서 경력을 쌓은후 서울 압구정동이나 홍익대앞
패션거리에 매장을 열면서 독립하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다.
어느정도 이름이 알려지면 백화점 입점이 그 다음 차례다.
여기까지 오기도 쉽지않다.
디자인만 잘해서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영 능력도 성공의 중요한 요소다.
최근엔 해외로 디자인 유학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났다.
미국 프랑스 뿐 아니라 영국 벨기에 등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떠난다.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졸업후 곧장 유학을 가는 것보다는 실무 경험을
몇년간 쌓고 떠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가야 제대로 공부할수
있기 때문이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8일자 ).
흔히 TV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디자이너는 멋있게 폼 잡고 앉아
스타일화를 그리는 우아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실제로도 그럴까.
이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절대 그렇지 않다. 실제 우리 일은 막노동에 가깝다"
그래서 막연한 환상을 갖고 이 분야에 뛰어든 사람은 중도탈락하기
십상이다.
어렵게 디자이너로 입사해도 견뎌내야 할 시련이 만만치않다.
도제식 교육 탓이다.
처음 1~2년 동안은 온갖 잔신부름을 도맡아 해야한다.
원단이나 부자재를 찾아 재래시장을 뛰어다니는 것은 기본이다.
꼼짝않고 서서 가봉한 옷을 핀에 찔려가며 입는 고생도 감수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친후에야 비로소 단품을 하나씩 만들어 볼수 있다.
물론 선배들에게 번번히 퇴짜맞기 일쑤다.
철야 작업도 밥 먹듯이 해야한다.
강인한 체력이 필수적이다.
밤 늦게 퇴근하다보니 데이트할 시간도 제대로 없다.
디자이너들 중에 노처녀 노총각이 수두룩한 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역시 디자이너로서의 성공에는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필수다.
요즘 의상학과 출신보다 미술 전공자가 더욱 각광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술은 둘째 문제이고 색감을 이해하고 감성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란
얘기다.
이런 이유로 패션 디자이너는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다.
듣기엔 좋지만 "크리에이티브"란 것이 어디 쉽게 나오는 일인가.
튀는 아이디어를 찾기위해 디자이너들은 다양한 문화를 접하려고 노력한다.
영화 연극 무용 음악 등에도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한다.
이들만큼 개성이 강한 집단도 드물다.
빨갛게 노랗게 물들인 머리에 자유분방한 옷차림으로 일하는 디자이너들을
보면 일하는지 놀고 있는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옷에 별 신경쓰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남들 옷 만들어주기도 바쁜데 내 옷에 관심 가질 시간이 어디있냐"는게
이유다.
디자인도 점차 세분화되는 추세여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에서
일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10대 캐주얼로 시작했으면 계속 그쪽 일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LG패션 아동복 브랜드인 제이코시 디자이너 김현정씨는 입사후 아동복만
9년째 만지고 있는 아동복 전문가다.
김씨는 "아동복 디자인이 다행히 적성에 잘 맞아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많다.
요즘엔 디자이너로 취직하기도 쉽지 않아졌다.
IMF체제 탓이다.
전국적으로 의상 또는 의류학과가 개설되지 않은 대학이 거의 없다.
여기에 관련학과 졸업생에다 사설 학원 출신까지 합하면 해마다 수많은
디자이너 지원자가 쏟아져 나온다.
이들중에서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서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중에서 이름을 떨치기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브랜드를 갖기 원한다.
그러기 위해선 패션업체에서 경력을 쌓은후 서울 압구정동이나 홍익대앞
패션거리에 매장을 열면서 독립하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다.
어느정도 이름이 알려지면 백화점 입점이 그 다음 차례다.
여기까지 오기도 쉽지않다.
디자인만 잘해서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영 능력도 성공의 중요한 요소다.
최근엔 해외로 디자인 유학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났다.
미국 프랑스 뿐 아니라 영국 벨기에 등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떠난다.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졸업후 곧장 유학을 가는 것보다는 실무 경험을
몇년간 쌓고 떠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가야 제대로 공부할수
있기 때문이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8일자 ).